펫금융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펫카드와 같은 편의성 상품도 있지만 적금, 대출, 보험 등 '갑작스런 지출'을 대비할 수 있게 하는 상품들이 주종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은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목돈마련 금융상품 '펫사랑 적금'을 29일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1.0%. 그런데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펫사랑 서약을 하면 우대금리 0.5%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 치료비 지출인 경우엔 만기 이전에 해지하더라도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특별중도해지도 가능하다.
게다가 적금에 들면 반려동물 배상책임 보험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반려동물이 타인 등에 피해를 입혔을 경우 사고당 최대 500만원을 보상하는 보험이다.
동물등록증이 없어도 동물 종류, 품종 등의 반려동물 정보를 제공하고 반려동물의 사진을 보험사 앞 메시지로 제출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펫사랑 카드’ ‘펫사랑 보험’ ‘펫사랑 신탁’ 상품을 출시해 종합 패키지 펫금융을 제공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이번에 적금+보험 형태로 내놓은 1석2조 상품인 셈이다.
적금-카드-보험-신탁 결합한 패키지 상품도 경쟁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2018년부터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 펫코노미 패키지’는 적금, 카드, 보험, 신탁이 결합된 맞춤형 원스톱 금융상품.

‘KB펫코노미 신탁’은 가입자 본인이 사망했을 때 뒤에 남은 반려동물의 안정적인 보호·관리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거치식과 적립식을 택할 수 있으며 최대 납입 금액은 1천만 원이다. 보호자 대신 맡아줄 이에게 1천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다.
국민은행의 'KB펫코노미 적금'도 있다. 기본금리는 연 1.2%로 반려동물 인증 등을 거치면 최고 연 1.85%를 제공한다. 또한 병원비 할인 혜택이 있는 펫코노미 카드를 보유하면 연 0.2%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위드펫(With Pet) 적금’은 제휴 동물병원 QR코드 등록(연 0.50%p), 동물등록증 제시(연 0.50%p), 펫다이어리 메뉴에 사진 5장 이상 등록(연 0.50%p) 등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2%(기본 1.0%+우대 1.0%)의 금리를 준다.
또 갑작스럽게 반려동물이 아파 의료비로 쓰기 위해 적금을 해지할 때는 특별중도해지이율도 적용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2개월 이내. 가입 금액은 월 30만원부터 1천만원까지 자유적립이 가능하다.
펫사업자, 수의사에 초점 맞춘 대출 상품도
IBK기업은행은 ‘참 좋은 내 사랑 펫카드’를 출시했다. 전국 동물병원과 카페, 호텔, 훈련소 등 반려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1만2천여 개 가맹점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도 5% 할인이 적용된다

펫산업에 종사하는 사업자를 위한 대출도 있다. 최대 1억원까지 연 3%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부터는 동물병원을 개원하는 수의사들을 위한 특별대출 상품도 대한수의사회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했다.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3억5천만 원까지 높이고, 금리는 최대 0.50%p를 특별 감면해 최저 연 2.26%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