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반려동물과 함께"…펫 웨딩 컨시어지 서비스

【코코타임즈】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이했다.

이제는 동물을 넘어서 가족과도 같이 키우는 일명 ‘펫팸(Pet+Family)족'도 계속해서 늘어가는 추세다. 인생의 모든 부분을 함께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사실. 산책할 때,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갈 때, 여행을 갈 때…

물론, 결혼식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라면 한 번쯤 ‘우리 강아지가 결혼식에 가도 되는 걸까?’라는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이런 이들을 위한 참신한 서비스 '펫 웨딩 컨시어지 서비스'가 등장했다. 컨시어즈(concierge), 즉 호텔에서의 고객 도우미와 비슷한 역할인 셈이다.

펫 웨딩 컨시어지 서비스란?

반려동물이 반려인의 결혼식 전후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케어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반려동물을 앞세운 결혼식을 종종 볼 수 있다. 신부가 부케를 들고 입장하기 전 꽃을 뿌리는 화동을 대신한다든지, 식 중간 신랑·신부에게 반지를 전달해 주는 경우라든지 말이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전문적인 펫 웨딩 컨시어지 서비스가 존재한다. 28일(현지시간) <The New York Times> 보도에 따르면, ‘파우쉬 웨딩’(Pawsh Weddings)은 결혼식 날 반려인의 동물의 수행원이 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까? ‘파우쉬 웨딩’ 로건 에드워즈(Logan Edwards) 대표는 “반려동물의 성격과 행동 패턴 등을 파악 후 성향에 맞게 서비스가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지난 2018년 11월 텍사스 맨벨에서 열린 한 결혼식. 그날 서비스의 주인공은 9개월 된 골든 리트리버 루거(Ruger)였다.

로건 대표는 결혼식이 시작되기 1시간 전쯤 루거를 픽업했다. 그녀는 “루거의 프로파일에 따르면, 성격이 매우 활발하기 때문에 미리 픽업해 공원에서 에너지를 분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결혼식을 도착한 루거와 로건 대표. 로건 대표가 미리 힘을 빼놓은(?) 덕분에 신랑과 신부는 편안하고, 그리고 행복하게 루거와 함께 결혼식을 치를 수 있었다.

서비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부부가 신혼여행을 떠나 있는 기간 동안 강아지를 살펴봐주는 호텔링까지 마무리하면 완료.

이와 같은 펫 웨딩 컨시어지 서비스, 미국에만 존재하는 걸까?

일본 결혼식에도 컨시어즈 서비스 있다

놀랍게도 일본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실제로 일본의 결혼 준비 포털사이트에 ‘펫과 함께 결혼식’으로 검색하면 꽤 여러 곳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예로, 도쿄의 ‘펠리체 가든 히비야’(Felice garden hibiya)를 꼽을 수 있겠다. 독특한 펫 웨딩으로 소문나 있는 업체다.

신랑 신부 반려동물은 물론, 친척 친구가 데려오는 반려동물 참여가 가능하다. 식장엔 반려동물용 특별 의상들도 잘 갖춰 놓았다. 빌려 입힐 수 있도록.

하객들에게는 ‘펫 동반 예식’이라고 미리 알려준다.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지닌 하객들이 가능하면 펫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 앉도록 하는 세심한 케어까지.

한국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전문적인 펫 웨딩 컨시어지 서비스는 아직 없다. 하지만 일본에선 성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다.

[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