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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동물약품 세계1위 '조에티스', 2년째 노사분규

 

한국조에티스(대표 이윤경) 노사분규가 만 2년이 다 되어가도록 해결될 기미조차 없다. 지난 4월초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까지 나서 중재를 벌였으나, 노사간 갈등의 골은 계속 깊어만 간다.


조에티스는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에서 동물의약품 부문만 분사해 나온 미국계 기업. 글로벌 동물의약분야 세계 1위 브랜드다. 국내에선 베링거인겔하임, 엘랑코와 함께 업계 선두권을 이루고 있다.





14일 민주노총은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어 한국조에티스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노동부가 한국조에티스 이윤경 대표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8개월째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2018년 단체교섭에서 시작된 노사갈등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사 갈등의 배경과 관련, 화섬노조는 "2018년 10월 벌어진 임단협 갈등과 직장 폐쇄를 계기로 노사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그 사이 지난해 11월초 회사 간부와 노조 지회장 사이의 폭행 사태까지 빚어졌다. 사측은 이 때 "동료에게 물리적 상해를 입히는 폭력적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노조를 압박했고, 노조는 이 대표를 부당노동행위로 노동부에 고발하면서 양측간 갈등은 극에 달하게 됐다.


올해들어 노동부는 1월 이 대표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4월초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까지 나서 중재에 나섰다.


허 회장은 당시 "노사간 신뢰가 무너지면서 감정싸움이 격해지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지금 시위를 하고 있는 노조원들은 10년, 20년 전부터 회사 성장을 위해 열정을 바치며 일한 사람들인 만큼 이 대표가 노사간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었다.


하지만 그런 중재 노력에도 노사 대립 구도는 계속됐고,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6월, 김용일 지회장에 대한 해고를 '부당 해고'로 인정했다. 노조는 또 미국 대사관 앞에서 매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국조에티스는 이날 "조에티스는 현지의 법률과 규정, 현지의 노동법을 존중한다"고 밝혀 현 사태에 대한 노동부 판단과 검찰 수사의 결과에 따라선 노조와의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는 지난해 11월 미디어간담회를 통해 "노사갈등이 장기화되고 점차 악화되면서 제품 공급 및 서비스 등 제반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노사관계 회복과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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