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개와 고양이가 자기 자신을 긁고, 핥고, 무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어쩌다 한번 긁는 것은 정상적이다. 하지만 긁는 행동이 지나치면 어딘가 불편하거나 지속적으로 가려워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크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몸을 긁게 하는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알레르기
개나 고양이가 지나치게 몸을 긁을 때 흔한 원인은 알레르기다. 알레르기는 음식 또는 환경적 요인에 대해 몸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접촉성 피부염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하여 생기는 모든 피부염을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한다. 많은 개와 고양이는 특정 식물들에 대해 예민하며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일부 잔디 품종도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잔디밭에서 놀고 난 후 가려움증이 생겼다면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 식물 외에도 살충제나 비누 등도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건성 피부
많은 요인들이 반려동물의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다. 겨울 날씨, 필수 지방산 부족 등이 이에 해당한다. 피부가 건조하면 불편해서 긁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르몬 불균형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부신피질 기능 항진증 등이 있으면 피부 감염에 더 쉽게 노출된다. 이럴 땐 털이 많이 빠지는 탈모 현상도 함께 나타나는 게 일반적.
통증
다리나 꼬리를 핥거나 무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해당 부위가 불편한 것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발을 무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발바닥에 가시가 박혀 있을 수 있다. 관절염 등에 의한 통증이 있어도 자꾸 물거나 핥는다.

기생충
물고, 핥고, 긁는 행동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벼룩과 진드기 등의 기생충이다. 진드기(tick)는 눈에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벼룩은 숫자가 많아질 때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응애(mite)는 현미경으로 봐야 관찰된다. 모낭충은 모든 개에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과도하게 증식해서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
감염성 피부염
박테리아와 진균감염도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링웜이라는 질환을 일으키는 진균(Microsporum canis)는 다른 동물들에게 전염되며 원형 탈모를 일으킨다. 링웜 진균 중 일부는 사람에게도 전염된다.
효모균인 Malassezia pachydermatitis는 이미 질환이 있는 피부에 증식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효모균 감염이 있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코르티손 약물 장기 투여, 필수지방산 부족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박테리아 감염은 외상이나 접촉성 피부염, 기생충에 의한 상처 등에 의해 피부 박테리아의 균형이 깨졌을 때 일어난다. 항생제에 의해 특정 박테리아가 사멸했을 때 나머지 박테리아가 증식하기도 한다.
지루함과 불안함
고양이에서는 드물지만 개들은 몸의 특정 부위를 핥는 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주로 지루함이나 불안함 등의 이유로 발목 등의 부위를 강박적으로 핥는다. 사람의 강박장애와 비슷하다.
이럴 땐 습진이나 감염이 생기고, 상처가 치료되지 않을 수 있다. 피부를 전문으로 보는 동물병원이나 행동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