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반려동물 보호자와 펫시터(pet-sitter)를 연결하는 펫시팅 업체 펫트너(petner)가 이젠 반려동물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아이들 건강을 더 잘 챙기도록 돕는 pet-헬스케어플랫폼 전문업체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의사 최가림 대표가 창업한 펫트너는 수의사, 수의대생를 반려동물 보호자들과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지난 2017년 반려인을 대신해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펫시팅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 시작이었다. 하지만 펫시터 중개서비스는 시장이 크지 않은데다 새로운 시장진입자들도 많아 경쟁이 치열한 상황.
그 돌파구를 건강 상담을 비롯한 디지털 헬스케어로 잡았다. 수의대생들이 펫시터를 하면서 찾아내고, 또 조언해준 건강정보들이 많았던 것.
'반려동물 건강상담을 위한 인공지능 챗봇 개발'을 아이템으로 한 새로운 사업전략은 2019년 엑셀러레이터 킹슬리벤처스와 DHP(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로부터 초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개발 과제를 6개월만에 조기 달성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온 펫트너가 이번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되면서 7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인공지능 챗봇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반려동물 생체정보 기반 돌봄 가이드 시스템'(DSS) 개발을 위한 5억원의 R&D(연구개발) 자금에다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에 필요한 최대 2억원 자금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
'우수한 기술 아이템을 보유하고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으로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있다.
최가림 펫트너 대표는 26일 "반려동물과 사람은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반려동물의 이상 징후를 늦게 발견하게 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며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정보들에 대한 접근이 어렵거나 정보들이 산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야별 전문가들의 반려동물 돌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들을 모아 반려동물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양육·건강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생애 주기 전체를 함께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