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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소염진통제 카프로펜, "결핵 치료에도 효과"

 

 

【코코타임즈】 개와 고양이 진통제로 흔히 쓰이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 '카프로펜'(carprofen)결핵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핵은 인수공통감염병인데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1위다. 사망률 2위. 지난해만 해도 신규 환자가 23천821명을 기록했다.

 

 

그런 점에서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도 잡아내는 것으로 밝혀진 카프로펜의 재발견은 한국 사회에 특히 의미 있는 발견이다.

 

 

영국 런던대학교(University of London)의 산집 박타(Sanjib Bhakta) 교수는 2013년에 처음 카프로펜이 결핵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죽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여러 기관과 7년간 연구한 끝에 카프로펜이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을 여러 경로를 통해 사멸시킨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하였다. 또 해당 약물에 대한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가 생성될 수 없다는 새로운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해당 논문은 '카프로펜은 다방면적인 살균 작용을 하며 결핵균의 행미생물제 내성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Carprofen elicits pleiotropic mechanisms of bactericidal action with the potential to reverse antimicrobial drug resistance in tuberculosis) (바로가기)라는 제목으로 화학요법 학술지 <Journal of Antimicrobial Chemotherapy>에 지난 13일 게재되었다.


영국의 수의사매체 <VetTimes>는 21일(현지시각) "(해당 연구가) 약물에 내성이 있는 결핵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당 박테리아가 치료제로 사용되는 두 가지의 강력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겼기에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카프로펜이 박테리아를 죽이는 주요 경로는 '유출 기전'(efflux mechanism)을 억제시키는 것. 이는 외부 물질을 배출함으로써 박테리아를 유해 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카프로펜은 이를 억제시킴으로써 박테리아를 사멸시킨다는 원리다. 

 

박타 교수는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우리의 공동 연구는 치료를 극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특히 약물 저항성이 있는 결핵의 경우 더욱 그렇다”라고 설명한다.

 

한편, 카프로펜은 현재 우리 시장에선 리마딜(조에티스), 아시카프(Ashish Life Science Pvt Ltd.) 등의 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개의 염증과 통증 치료를 위한 것으로, 임의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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