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유럽햄스터'(European Hamster)가 멸종 위기에 처했다. 최근 개체수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멸종될 위기 상황에까지 내몰린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유럽햄스터'라고도 불리는 '유럽비단털쥐'(Cricetus cricetus)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적색목록(Red list)을 갱신하며 추가한 명단에 참고래와 함께 포함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졌음이 공식화됐다.
햄스터에는 수많은 종이 있다. 시리안, 드워프, 정글리안, 로보로브스키, 캠벨 등...
그중 유럽햄스터는 비단털쥐과에 속한다. 검은배 햄스터, 커먼 햄스터로도 알려진 ‘유럽비단털쥐속’(Cricetus)의 유일종이다. 유라시아에 널리 분포하는 토착종으로, 벨기에부터 알타이산맥과 러시아 예니세이 강까지 분포한다.
햄스터 중에서도 가장 크다. 평균 22~32cm까지 성장한다. 햄스터의 평균 수명은 2~4년 정도이지만, 유럽 햄스터는 이와 달리 8~10년에 달하는 긴 수명을 자랑한다.
유럽 햄스터는 지난 1996년 첫 멸종 위협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그렇다 할 낌새를 보이지 않았고, 때문에 멸종할 위험이 거의 없는 ‘최소관심(LC)종’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개체 수가 최근들어 갑자기 심각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24년만에 상황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과학기술의 발달, 빛공해, 농장 재배 등 인간이 유럽 햄스터들의 서식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감소의 원인을 설명했다.
현재 독일과 동유럽 전역 등지에 서식하는 유럽 햄스터의 수는 무려 75%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암컷 유럽 햄스터가 과거보다 새끼를 훨씬 적게 출산하기 때문.
유럽 햄스터는 보통 1년 기준 평균 20마리의 새끼 햄스터를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1년 기준 고작 평균 5~6마리의 새끼 햄스터만 출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후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럽 햄스터는 30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출처=코메디야생사진어워즈, BBC,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