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유기농 펫푸드를 생산하는 (주)오에스피(OSP)가 "내년 하반기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대신증권을 기업공개(IPO) 메인 주관사로 정한 오에스피는 최근 3년간의 재무제표와 정관 등을 두루 점검하고, "빠르면 내년 7~8월, 늦으면 11~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재구 대표는 13일 밝혔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은 150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107% 증가했다. 오에스피가 내년 하반기 상장에 먼저 성공한다면 국내 펫푸드 분야에선 '제1호 상장사'가 된다.
지난 2012년부터 유기농 펫푸드를 생산해온 오에스피는 그동안 ANF 대산컴퍼니, 알파벳, 선진펫푸드, 동원F&B, 사조동아원 등을 비롯해 미국 카길 한국법인인 카길애그리퓨리나 등 모두 8개 대형 사료업체의 펫푸드를 ODM OEM 생산방식으로 공급해왔다.
오에스피는 국내 대표적인 동물의약품 제조사로 코스닥 상장사인 (주)우진B&G(대표 강석진, 강재구)가 지난해 10월, 지분 100%를 225억원에 전량 매각한 이후 또 한번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의약품과 펫푸드가 만나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됐기 때문.
강재구 대표는 “우진의 동물 의약품과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고, 반려동물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눈여겨봤기에 나왔던 결정”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동물 의약품 시장이 포화점으로 다가가면서 신성장동력 필요성을 깊이 고민했었다”는 것이다.
오에스피는 이에 따라 몸에 좋은 유기농 프리미엄 펫푸드와 치료 목적의 처방식 사료, 게다가 우진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잠재력 큰 미래가 한꺼번에 펼쳐지게 생겼다.
주로 다른 업체 브랜드 제품을 대신 만들어주던 오에스피가 최근 자체 브랜드 ‘내추럴 시그니처'(Natural Signature)를 내놓은 것도 그런 포석의 일환.
강 대표는 “이번 코로나19 방역을 보며 해외시장에서 우리 한국 제품을 ‘믿을 수 있다’는 신뢰가 커졌다”며 “동남아, 남미, 러시아 등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코스피 코스닥 등에서 주식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오에스피 외에 다른 펫푸드 전문업체들의 상장 준비 움직임도 동시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