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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반려견 옷도 패션 브랜드 시대?

 

【코코타임즈】 국내 펫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패션 기업들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 공략에 나섰다. 펫웨어를 시작으로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될 펫 마켓을 선점하기 위한 뜨거운 경쟁에 돌입한 것.   

패션 브랜드 올리브데올리브는 반려견 의류 브랜드 ‘미밍코’를 론칭하고 매 시즌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여성복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하는 등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프리미엄아울렛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전문 복합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목표 매출액은 150억원선. 

 

닥스, 헤지스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LF도 지난 4월 반려견 의류 브랜드 ‘피즈크루’를 공식 론칭했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는 ‘패밀리룩’을 지향하며 향후 의류뿐 아니라 토털 펫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헤지스 플래그십스토어, 자사몰, 온라인 편집숍으로 유통을 전개 중이다. 

루이까또즈로 유명한 태진인터내셔날도 반려동물 목줄 전문 브랜드 ‘CLOL(씨엘오엘)’, 펏퍼니싱 ‘라스페라독’, 반려동물 캐리 가방 전문 브랜드 ‘키위앤슬로스’ 등을 론칭했다. 아직 매출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시장 선점을 노린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개인 브랜드 론칭도 매년 증가 추세다. 그 대표격인 브랜드가 오브젝티보의 ‘리카리카’다. ‘리카리카’는 2017년 12월 론칭해 현재까지 총 50여개 정규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가격대가 있지만 100% 면 소재로 오래 두고 여러 번 입힐 수 있는 옷을 지향한다. 

제일모직, 이랜드그룹 출신 소정빈 대표는 지난 2014년, 프리미엄 펫웨어 ‘펫데렐라프로젝트’를 론칭했다. 패션업계에서의 경험을 살려 ‘사람 옷의 작은 버전’을 만든 결과 창업 분기마다 매출이 30% 이상 상승하고 있다. 

 

프렌치 불독 캐릭터 ‘라독’을 상징으로 내세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라이프워크도 도그캡, 목줄등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이며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펫 패션 업계와 아동복 업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반려동물 역시 가족의 일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향후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리라는 것. 사이즈가 세분화된다는 점, 오래 입을 수 있는 고급 소재를 지향하는 점도 아동북 업계와의 유사점이다. 이에 따라 사람 옷을 축소한 것처럼 다양한 디자인, 소재의 펫 의류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반려인의 생활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세련미를 지향하는 것.  

과연 펫 패션이 성장률 답보 상태인 패션 업계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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