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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까지 이르는 중증질환, 녹내장(Glaucoma)

 

【코코타임즈】 눈 안에는 안방수(房水 aqueous humor)가 있다. 각막과 수정체 사이, 그리고 홍채와 수정체 사이를 채우고 있는 물 같은 액체. 피 속 혈장(血漿)이랑 성분이 비슷하다. 1분간 약 3㎣ 비율로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만들어진 안방수는 각막과 수정체 등을 지나며, 이들 조직에 영양을 공급한 후 안구 주변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안방수가 과다 생산되거나 배출이 잘 되지 않으면 안압이 높아진다. 그 결과, 망막이 분리되거나 결국 눈 시신경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데, 이를 녹내장(Glaucoma)이라 한다.


반려동물 녹내장


출처: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증상]


먼저, 눈에 통증이 있어 눈을 찡그리거나 앞발로 자꾸 비빈다. 머리를 만지는 걸 싫어할 수도 있다. 식욕 부진과 기력 저하도 보인다.


자세히 보면 눈 흰자위가 빨갛게 충혈되어 있고, 눈이 부어오른 듯 보인다. 안압이 높아지며 생기는 증상들이다. 또 동공이 커져있거나, 각막이 불투명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급성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지만, 만성으로 천천히 나타날 수도 있다.


초기 증상은 미세한 변화로만 관찰되며,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동물병원에 가면 안압측정기로 안압을 재는 것부터 한다. 안압을 낮출 수 없으면 실명으로 이어지기 때문.


개 녹내장


출처: Unsplash



[원인]


반려동물에서는 안방수 과다 생성보다는 배출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선천적으로 녹내장 발생률이 높은 품종은 비글, 바셋 하운드, 보스턴 테리어, 코커 스파니엘, 샤페이, 시베리안 허스키, 시바, 시추, 몰티즈 등이 있다. 또 고양이 중에서는 버미즈와 샴 등이 발병률이 높다.


하지만 후천적 요인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백내장 등에 의한 수정체 탈출, 포도막염 등의 염증, 종양 등이 그런 후천적 요인들. 외상이나 눈의 신경 손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치료]


사실 녹내장은 가벼운 병이 아니다.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단시간에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엔 먼저, 안방수 배출을 돕는 약물들이 사용된다. 염증이 원인이 된 경우라면 소염제도 투여한다. 레이저 수술로 안방수 배출 문제를 근원 치료할 수도 있다.


일단 발병하면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치료 초기에는 병원에서 약물에 대한 반응과 병의 진행을 계속 검사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미 실명을 한데다 눈이 부어서 통증까지 심한 경우라면 결국 눈을 들어내는 '안구 적출술'로 결론이 날 수도 있다.



출처: Unsplash



[예방]


조기에 발견하면 안약 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안압이 높으냐, 그렇지 않으냐가 관건. 그래서 유전적으로 녹내장 발생 확률이 높은 품종들은 건강 검진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압을 측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에 포도막염 등 다른 눈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 눈에 이상이 있다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녹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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