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갑상선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은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분비되는 질병이다. 개에서는 드물지만 고양이에서는 가장 흔한 내분비 질환 중 하나다.
[증상]
가장 알아차리기 쉬운 변화는 식욕 증가와 체중 감소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것도 흔히 보이는 증상이며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활동량이 증가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신경질적인 모습도 나타난다. 우는 소리를 더 많이 내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밤에 우는 것이 증가한다.
반대로 무기력증, 침울, 식욕부진, 쇠약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무기력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5~10%에서 나타난다.
털이 단정하지 못하게 헝클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털이 기름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이전보다 많이 빠지기도 한다.
고혈압과 심근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때 심장 박동 수가 증가한다. 심근증이 생기면 폐수종이나 흉수로 이어질 수 있다.
출처: Pixabay
[원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발병 원인의 98%는 양성 종양이며 2% 미만이 악성 종양인 것으로 보고된다. 종양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대부분 노령묘에게 나타난다. 95%의 경우 10살 이상이며 평균적으로 발병하는 나이는 12~13세이다.
[치료]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낮춰주는 약을 처방한다. 평생 투약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노령묘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마취하고 수술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하지만 건강하고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 수술은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원래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갑상선 조직을 '이소성 갑상선 조직'이라고 한다. 이소성 갑상선 조직이 가슴 속 등의 위치에 있는 경우 수술을 진행하기 어렵거나 수술을 해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남아있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외과적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치료하기도 한다. 이 치료법은 방사성 요오드를 투약해서 비정상적인 갑상선 조직을 죽이는 방법이다. 이소성 갑상선 조직이 있어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핵의학 치료시설을 갖춘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해야 하며 방사능 수치가 떨어질 때까지 1~3주간 입원해야 한다.
요오드 함량이 제한된 처방 식단을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처방 식단은 약물 치료와 병행하게 된다. 처방 식단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간식 등은 일절 주지 않아 요오드 섭취량을 정확하게 조절해야 한다.
심근증 등 합병증이 있다면 동시에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신장에 혈액 공급을 촉진하기 때문에 신장병이 있는데 갑상선 수치를 떨어뜨려야 하면 신장 기능을 지속적으로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출처: Pixabay
[예방]
종양 발생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법이 따로 없다. 다른 질병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다. 노령의 고양이는 꾸준한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평소와 다른 이상 행동이 지속된다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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