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유명 수제 사료 및 수제간식들 중 상당수가 '방부제 무無첨가' 무無방부제' 등으로 표시 또는 광고하면서도 실제론 소르빈산 등 화학 보존제를 첨가해오다 한국소비자원에 적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국내 대표적인 오픈마켓들에서 판매 순위가 높은 25개 반려견용 수제 사료와 수제 간식들을 조사한 결과, (주)아이엠펫 '도기스밀 연어'를 비롯해 17개 제품에서 소르빈산, 안식향산 같은 화학적 합성 보존제들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도기스밀 연어'에선 소르빈산이 무려 6.5g/kg이나 나왔다. '식품첨가물공전' 허용 기준(3.0g/kg)을 2.2배 넘는 수준.
"방부제 넣지 않았다" 광고해놓고는 방부제 넣은 곳도 7개
더구나 포장지 등에 "방부제 넣지 않았다"고 굳이 표시나 광고까지 한 제품들도 15개나 됐는데, 성분 조사를 해보니 그 절반 정도인 7개 제품에서 소르빈산이나 안식향산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보다 안전한 사료를 먹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 눈을 교묘히 속여왔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주)아이엠펫 '도기스밀 연어'를 비롯해 해피팡팡 '양고기 수제사료', (주)엠엔비물산 '피엔피 완두콩&소고기', 펫마스코 '바름 과일효소 통줄기살', 팍스푸드 '하루애愛 수제사료 황태&소고기', (주)에이티바이오 '한하루 야채사료', 팍스푸드 '퍼피스픽 밤&황태' 등이다.
반면, 그 나머지 8개에서는 어떤 방부제도 나오지 않았다.
앞과 뒤가 같은 이들 제품은 메이드코어 '와구와구펫 수제맘마닭', (주)펫마스코 '프레쉬노크 닭고기', (주)하이독 '바프치킨 고구마', 거성푸드 '네추럴펫스낵 닭발스낵', 도그쿡 '돼지귀 치킨말이껌', 펫푸드온(주) '닭가슴살육포', 힐링펫 '쪽득오리육포' 등이다.
위생검사 해보니 세균 대장균 나온 것들도
이어 25개 제품에 대한 위생 안전조사 결과, 수분이 많은 1개 제품에서 세균과 대장균이 나왔다. 동물성 단백질이 들어있는 냉동사료 1개 제품에서도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김제란 팀장은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던 제품들의 46.7%가 표시 내용과 달랐다"고 지적하고, "냉동식품과 달리 수제 식품은 위생에 더욱 취약한 만큼 이들 제품군에 대한 위생 및 표시 기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