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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아는 만큼 보이는 사료 이야기】(10)반려동물의 관절 건강

 

 

 
 
 
 
 
 
 

 

【코코타임즈】 힘차게 뛰어다닐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그만큼 관절은 건강의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나이가 들고 퇴행성 관절염이 오면 사람이 무기력해지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도 피하게 됩니다. 관절염이 단순한 질환, 그 이상이라고 하는 이유죠.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활동량이 크게 줄기 때문에 비만이 오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게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관절이 나빠지기 전에 예방하는 겁니다사료의 관점에서 어떻게 관절 건강을 챙길 수 있을까요? 오늘 얘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잘 따라와 주세요. ㅎㅎ
 
관절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그중에서도 최근에는 초록입홍합이 관절에 좋다고 뜨고 있습니다하지만 초록입홍합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충분하게 섭취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죠.

그렇다면 다른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여기에서는 글루코사민(Glucosamine)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글루코사민은 관절을 구성하는 물질의 기초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포도당(글루코오스)으로부터 합성됩니다.


하지만 합성되어 사용되기까지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그렇다면 이것을 추가로 충분히 섭취해주면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겠죠그래서 글루코사민은 먹을 수 있도록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형태도 다양합니다가장 값싸고 흔하게 쓰이는 것이 Glucosamine-HCl입니다. HCl이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으면, 시중에 나와 있는 글루코사민은 대부분 이 형태입니다.

우리 몸에서 사용되는 정도가 다소 낮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값이 싼 만큼 많이 섭취하면 되기 때문에 그 단점을 양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글루코사민은 그와는 다른 형태인 N-acetyl-glucosamine입니다여기에는 조금 복잡한 이유가 있는데, 논문의 효능 때문입니다.

Glucosamine-HCl도 관절 건강에 좋다는 논문이 꽤 있습니다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이게 유의성이 있다고 표시돼 있긴  하지만 정말 미묘한 부분이 많습니다.

반면, N-acetyl-glucosamine은 눈에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Glucosamine-HCl보다 잘 보이는 편입니다.

 

물론 진짜 효과가 있냐 없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학자별로 조금 논란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조금 더 알아볼까요?
 
관절 연골은 사용할수록 닳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스스로 복구도 합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 수복 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점점 관절의 연골은 마모되면서 거친 표면을 가지게 됩니다이것이 바로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이 수복 능력을 올려 주는 것이 바로 먹는 관절영양 제품들입니다. N-acetyl-glucosamine은 그 형태 자체가 연골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본 재료이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관절 수복에 바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이것에 관한 재미있는 논문 하나를 가져와 보았습니다다음의 사진을 보시길 바랍니다.

(* 단, 징그러운 것을 못 보시는 분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a)는 토끼의 관절입니다보면 관절 안쪽에 구멍을 3군데 뚫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3주 후에 회복 정도를 확인하였습니다.
(b)를 보시면 아직 구멍이 다 메워지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에 반해 N-acetyl glucosamine를 먹인 (c)는 구멍이 완벽하게 메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d)도 완전히 메워졌는데 여기에 쓰인 물질은 '글루쿠론산'(glucuronic acid)입니간 해독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물질이며, ‘콤부차에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는 글루코오스(Glucose, 포도당)만 처리한 그룹이며, 완벽하게 메워지지 못했습니다.

 

 

 
 
 
 
 
 
 
 
 
 
 

위의 그림은 상처 부위를 옆에서 본 것입니다아무것도 먹이지 않은 (a)는 구멍이 메워지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Glucose를 먹인 (b)엔 구멍이 어느 정도 메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고요.
glucuronic acid(c)와 N-acetyl glucosamine(d)은 상처가 모두 메워지고 연골층이 더 생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만약 위 그림의 논문을 참고하고 싶으신 분은 알아두세요. 논문 피규어 레전드와 본문 리절트에서 패널의 라벨링에 오류가 있고, 차이가 있습니다. 읽는데 주의가 필요합니다. Enhanced healing of cartilaginous injuries by N-acetyl-D-glucosamine and glucuronic acid, 2013)


위 논문 결과는 N-acetyl glucosamine을 꾸준히 먹어주면 연골이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N-acetyl glucosamine이 약은 아니라는 거죠. 그저 ‘도움’을 줄 뿐입니다.  

 

오해하시고 약효가 없다고 하시면 안 됩니다. 사람에게도 개인차가 꽤 있으니까요. 요점은 반려동물의 관절건강을 위해서는 관절에 좋은 것은 꾸준히 오해 급여하여 예방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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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준비한 것은 이번 10번째 이야기까지입니다. 반려동물의 활기찬 삶을 위해 사료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 중의 하나인 만큼 【아는 만큼 보이는 사료 이야기】 가 독자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written by 이서호
㈜에이티바이오 부설연구소 과장, 전북대학교 의과학 박사
 

 

 
 
 
 
 
 
 
 
 
 
 

참고 문헌
1.     Enhanced healing of cartilaginous injuries by N-acetyl-D-glucosamine and glucuronic acid, 2013
2.     Wikipedia – Glucosamine
3.     Glucosamine for Osteoarthritis: Biological Effects, Clinical Efficacy, and Safety on Glucose Metabolism, 2014
4.     Current Applications of Mesenchymal Stem Cells for Cartilage Tissue Engineering, 2017
5.     Glucosamine and chondroitin use in canines for osteoarthritis A review, 2017
6.     Liquid Chromatography – Tandem Mass Spectrometry Method for Determination of N-Acetylglucosamine Concentration in Human Plasma, 2008
7.     Dietary Natural N-Acetyl-D-Glucosamine Prevents Bone Loss in Ovariectomized Rat Model of Postmenopausal Osteoporosi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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