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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와 함께

【일본통신】(10)펫도 나도 행복한 집 만들기

 

 

 
 
 
 
 
 
 
 
 
일본에 (주)'애견가주택'이란 곳이 있다. 펫을 키우는 보호자들과 주택업계의 유능한 사업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그동안의 노하우가 가득 실린 홈페이지에는 애견인들이 관심을 둘만한 얘깃거리가 가득하다. 반려동물과 행복한 주거공간 만들기에 관심이 있다면 좋은 정보들이 무척 많으니.

 

 

 
 
   

 

 

 

 

 
 
 
 
 
 
 

회사 소개란의 첫 문구가 "이 세상에 사육 방치가 사라지도록..."이다. "애견과 행복하게 사는 집과 사회 만들기"란 얘기도 있다. 


처음 펫을 데려왔을 때는 누구나 행복한 마음으로 펫 기르기를 한다. 그러나 사육 환경이 어려워지거나 이사 등 환경이 바뀌면서 사육 방치에 놓이는 펫들도 많다. 결국 이 회사 슬로건은 "펫과 지내는 주거 환경이 쾌적해지면, 사육 방치나 유기도 한층 줄어들 것"이란 바람을 담고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 반려동물 교육사업과 펫 카운슬러 육성 강좌를 하는 회사('완온완'(ワンオンワン)로 시작해 2008년 애견가 주택 코디네이터로 변신했다. 지난해 10월엔 회사 이름도 아예 이렇게 '애견가주택'으로  바꿨다. 

 

 
 
   

 

 

 

 

 
 
 
 
 
 
 

이 회사가 최근 주택 코디네이터를 양성하는 사이트 'AMILIE'(아밀리에)를 개설했다. 

 

반려동물 교육사업으로 시작한 회사답게 이곳 '아밀리에'는 수강자가 벌써 5천3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누구보다도 펫 기르기의 여러 고충을 잘 아는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게 이들의 모토. 건축 전문 강좌를 수강해 인증시험을 통과해야 전문 코디네이터 활동을 할 수 있다. 

 

애견인들의 수요와 목적에 맞춰 건축회사, 부동산회사 등과도 서로 협력을 해 애견가 주택 만들기의  종합 플랫폼 역할을 한다. 

 

애견인의 약 70%가 여려 펫 기르기 문제 해결에 전문가의 어드바이스를 원하고 있기 때문. 그중에서도 약 60% 보호자들은 주거 공간을 둘러싼 여러 고민도 함께 갖고 있다고 했다. 바닥재가 미끄러워 골절상을 입은 개도 많고 냄새, 벽지의 오염, 짖는 소리 등 이들의 고충은 매우 여러 가지다. 

 

편하게 고쳐진 주거 사례에 대해 알고 싶다고 답한 애견인도 73%나 된다. 이 문제를 둘러싼 보호자들의 잠재수요가 엄청난 것이다. 특히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바닥재, 애견 전용 세면장, 냄새 및 오염 방지 건축 자재, 방음 효과가 있는 창과 벽, 전용 화장실 등의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이들은 "초고령 사회 일본의 주택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애견과 함께하는 주거공간 만들기에 대한 수요만큼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다. 회사 이름은 '애견가주택'이지만 고양이 키우는 애묘가 용 주택 사례도 풍부하다.


'아밀리에'를 통해 먼저 주택 진단받기를 신청하면 전문 코디네이터가 견종, 훈육 방법, 가족 구성원, 생활 환경 모두를 고려하여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신축, 재건축, 리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중고주택과 아파트의 리폼 사례이다. 내놓아도 잘 팔리지 않는 빈 주택이나 재건축이 불가능한 집을 새롭게 리폼해 애견가 주택으로 변신시키니 금세 입소문도 나 집이 팔려 나갔다. 

 

또 분양이 되지 않아 거의 비어 있던 아파트를 리폼하여 반려동물 공생 아파트로 개조하니, 애견가 가족이 몰려들었다.  

 

사실 일본에서 펫을 데리고 집 구하기는 매우 까다롭다. 집주인은 집을 내놓을 때 미리 펫 가능 여부를 알려야 하며 집 찾기 사이트에는 '펫 가능'한 집들을 따로 모아놨다.  

 

계약이 됐다 해도 보증금을 2~3배 정도 더 내야 하며, 여러 가지 제약들도 많다. 펫팸족은 늘어나는데, 펫 가능한 집 구하기가  어려우니 아이러니다. '애견가주택' 같은 회사가 점점 늘어나면 펫과 함께 사는 집 구하기도 좀 쉬워질 것 같다.  

 

최근 우리나라도 펫 전용 빌라가 생겨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평생교육센터의 펫 코디 전문가 과정도 나와있어 곧 많은 전문가들이 배출될 것이다. 펫이 행복해야 주인도 행복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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