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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체크(8) "열이 있는데, 떨어지질 않아요"

 

【코코타임즈】 열은 그 자체로는 질병이 아니다. 질병에 대한 몸의 반응일 뿐. 심지어 동물병원에서 백신을 맞아도 하루 이틀 정도는 미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체온이 너무 높거나 발열이 오래 지속되면 그 땐 얘기가 다르다. 40~41°C가 넘으면 장기에 손상이 갈 수 있고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개와 고양이 정상 체온은 37.5~38.5°C 정도. 사람 정상 체온보다 높다. 체온을 재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항문에 사용하는 전자체온계가 좋다. 오일이나 바셀린을 발라 항문에 2~3cm 정도 밀어 넣어서 재면 된다.  

반려동물 귀에 사용하는 적외선 전자체온계도 있지만 개, 고양이 귀는 고막으로 가는 관이 L자로 휘어 있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아이 체온이 정상 체온 이상일 때는 보통 기력이 저하되고, 우울감이나 떨림, 식욕 저하가 함께 올 수 있다. 또 심박수가 높아지고, 호흡은 거칠어진다. 구토나 콧물도 나온다. 심할 땐 쇼크가 올 수도 있다. 

원인은 참 다양하다.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부터 몸의 염증 등이 대표적. 약품이나 독성 물질이 원인일 수도 있다. 또 대사 질환이나 내분비계 질환, 드물게는 면역체계 이상 반응이나 종양 탓에 체온이 높아진 것일 수도 있다. 의학적으로 아예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발열(FUO)도 있다. 

 발열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들에 따라 다음 질환들을 의심해볼 수 있다.

“구토와 설사, 무기력” → 캄필로박터 감염증


“쇼크, 무기력, 설사, 식욕부진, 체중 감소, 심박수 증가, 피부병” → 살모넬라증


“콧물, 눈에서 고름이 나옴, 무기력, 식욕부진, 기침, 구토, 설사 등” → 디스템퍼


“마른기침, 콧물, 호흡 이상, 식욕부진, 무기력” → 기관지염, 폐렴


“기침, 재채기, 콧물, 눈물, 무기력, 호흡곤란” → 독감(인플루엔자)


“거위 울음소리 같은 기침. 콧물, 재채기가 있을 수 있음. 식욕은 정상” → 켄넬코프


“무기력, 식욕부진, 목마름, 콧물, 눈물, 구토, 설사, 부어오른 림프절” → 개 전염성 간염


“체온이 높고 침을 많이 흘리며 잇몸과 혀가 빨갛거나 흰색이다, 기운이 없다” → 열사병

 

집에서 체온 떨어뜨리는 법


사람은 체온이 높아지면 땀을 흘려 열을 조절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땀샘이 턱밑과 발바닥에만 있어 땀 배출로 열을 내리기 어렵다. 그루밍으로 몸에 침을 묻혀 열을 발산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열이 심할 때는 역부족. 

작은 아이스팩을 천 등으로 감싸 고양이 겨드랑이에 대주거나 따뜻한 물로 몸을 적셔주는 방법이 있다. 목욕을 마친 후에는 약한 드라이 바람으로 털을 말려준다. 

열을 낮춘다는 생각에 찬물로 목욕을 시키는 것은 금물. 찬물 샤워는 일시적으로 체외 온도를 떨어트릴 수는 있으나, 혈관이 수축해 근육이 긴장하고 오히려 체내 온도는 오르기 때문이다. 다만, 일사병에 걸렸을 때는 털을 밀고 비교적 오랜 시간 찬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기도 한다. 

사람이 먹는 해열제를 먹여도 될까? 하지만 이는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고 수의사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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