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산책 나가 즐겁게 놀던 우리집 강아지, 하도 이뻐 맛있는 걸 이것저것 사줬더니 갑자기 몸을 긁고, 설사를 한다. 낭패다. "혹시 알레르기 아냐?"하며 보호자들 걱정도 이만저만 아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식이성 알레르기’란 “반려동물 면역시스템이 음식 단백질을 침입자로 오인해 과도한 이상반응을 보일 때 발생”한다.
원인은 다양하다. 일단, 모든 알레르기 반응의 10%는 음식에서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에서 비롯된 식이성 알레르기가 나타나면 피부 가려움증, 구토, 기침, 재채기,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식이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재료는 우유나 치즈같은 유제품, 소 돼지 양 닭고기 등. 또 밀 옥수수 보리 같은 곡류, 인공색소와 향료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육식동물인 고양이는 채소와 곡물을 소화시키기 힘들다. 그래서 고양이에겐 여기서 알레르기가 발생하기 쉽다.
캐나다 반려동물 잡지 <모던 도그>(Modern Dog)에 따르면 식이성 알레르기가 잘 발생하는 견종은 저먼 셰퍼드, 래브라도 리트리버, 미니어처 슈나우저, 닥스훈트, 푸들, 샤페이 등이다.
반려동물 사료업체 ‘힐스(Hill’s) 펫뉴트리션 코리아’는 반려동물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는 방법으로 ‘식이제거시험’을 제시했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특정 항원을 찾아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먼저 탄수화물과 육류가 포함된 식단을 선택한 후 ‘제한 식이’를 한다. 그것들 외에 다른 음식은 일체 주지 않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알레르기 증상이 완화된다면, 그 ‘다른 음식’에 알레르기 원인이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는 ‘식이 유발’ 검사. ‘제한 식이’를 그대로 지속하면서 알레르기를 유발했을 것 같은 그 ‘다른 음식’을 1주일 정도 간격으로 급여해본다. 그걸 먹고 알레르기가 다시 나타나면 그게 진짜 원인인 셈. 단, 식이유발검사는 알레르기가 개선되어 깨끗해진 다음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