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홍콩에서 강아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최초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동물과 뽀뽀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웃픈' 상황을 자아내고 있다.
홍콩 농수산보호부(Agriculture, Fisheries and Conservation Department, AFCD)의 대변인은 “낮은 단계의 감염” 판정을 받은 강아지와 관련된 공식 발표에서 반려인들에게 “좋은 위생 습관을 생활화하고 가정 환경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유지하기"를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좋은 위생 습관'으로 동물 관련 식품 및 용품을 만지기 전후로 손을 씻고, 동물과 뽀뽀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예로 들었다. 홍콩의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이유도 모르고 뽀뽀를 거부 당하게 된 것.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과 에드워드 두보비(Edward Dubovi) 교수는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확진자는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면서도 "강아지와 이걸 지키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오늘 점심시간 이후만 해도 아이가 아마 19번은 넘게 내 손을 핥았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홍콩대학교 미생물학자 호박릉(Ho Pak-leung)도 "반려동물들이 집 밖으로 나갈때 다른 동물들과 적절한 거리만 유지한다면 (굳이) 동물용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즉 반려동물들이 2차 감염의 원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