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흑비둘기' 구하고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도 출범
멸종위기종 '흑비둘기' 한 마리가 날개가 부러져 탈진 상태에 빠졌다가 무사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와 함께 이러한 야생동물 질병과 위기 대응을 총괄할 야생동물질병관리원도 29일부터 국립기관으로 출범한다. 22일 제주대학교 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오른쪽 날개가 부러진 채 탈진 상태를 보이는 흑비둘기 한 마리가 발견됐다. 흑비둘기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천연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돼 있다. 또 세계자연보전연맹도 지정한 국제적인 보호종. 센터는 다친 흑비둘기를 구조해 응급 수술을 진행했고, 이후 3개월 간 맞춤형 관리와 꾸준한 훈련을 통해 재활을 도왔다. 그렇게 건강을 회복한 흑비둘기를 21일 제주 서귀포시 해안가에서 방사했다. 윤 센터장은 "제주도 흑비둘기는 월동지가 아직 파악되지 않아 가락지를 부착해 자연으로 보냈다"며 "향후 이동경로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29일부터 업무 개시 이와 함께 환경부는 이러한 야생동물들의 치료와 질병대응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을 출범시킨다. 22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법률과 시행령을 의결해 통과시켰다.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