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만든 브라질 '고양이섬'의 비극
【코코타임즈】 브라질에도 '고양이섬'(Island of the Cats)이 있다. 그린코스트 망가라티바에서 서쪽으로 20분 정도 모터보트를 타고 가면 나오는 무인도 푸르타다(Furtada Island). 여기엔 고양이 250여마리가 살고 있다. 20여년 전, 이 섬에 살던, 유일한 거주자였던 한 부부가 고양이 두 마리를 버리고 섬을 떠나면서부터다. 그 이후 고양이들이 번식하고, 섬을 찾은 외부 사람들이 섬에 고양이를 더 유기하면서 점점 더 많은 고양이들이 살게 됐다. 이 섬의 고양이들은 지난 수년간 어부들이 종종 던져주는 물고기 내장이나 불필요한 어획물, 관광객들이 주는 고양이용 사료를 얻어먹으며 살아왔다.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곳을 드나드는 관광객과 어부들이 줄어들면서 고양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이 섬에서는 일부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 사체를 뜯어먹는 등 끔찍한 현상까지 포착되고 있다. 식량이 끊기자 고양이들이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한 것. 때때로 섬에 있는 독사에 물리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들이 생존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