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대못이 박힌 것 같아요. 죄책감이 가장 크고 분노가 일어났다가 슬펐다가 모든 감정이 교차하고 있어요. 동물등록까지 했는데 아무 확인 절차없이 폐기물 처리하고 소각시키다니…" 경북 포항시에 사는 A씨는 최근 집 나간 '호두'(반려견 이름)를 찾아 헤맸다. 전단지도 돌리고 인터넷에도 올렸지만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 도로에 누워있는 개의 사진을 제보했다. 호두였다. 시청에 연락해보니 이미 폐기물로 소각된 뒤였다. 이해할 수 없었다. 호두는 내장형 칩으로 동물등록이 돼 있어서 한번만 확인했어도 주인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그렇게 호두의 사체도 찾지 못하고 몇 개월째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18일 반려동물 커뮤니티인 강사모(대표 최경선)에 따르면 최근 호두와 같이 반려동물이 집을 나갔다가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문제는 실종 방지를 위해 동물등록을 한 상태임에도 별다른 확인 절차 없이 폐기물로 마구 소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로드킬을 당한 개의 경우 동물등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행법상 동물이 죽으면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돼 처리된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야생동물이나 주인이 없는
반려동물장례업체 펫포레스트는 생명 존중과 성숙한 반려동물 장례 문화 정착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반려동물은 폐기물이 아닙니다'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이 죽으면 사체는 폐기물로 지정된다. 그러나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폐기물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펫포레스트는 반려동물이 더는 폐기물로 취급되어 쓰레기봉투에 버려지지 않고 존엄성 있는 마지막이 지켜질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 행사는 오는 22일~24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2019 케이펫페어 일산' 박람회장 행사장 내 펫포레스트 부스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펫포레스트는 대국민 인식 전환과 동물 생명 존중 실천을 위해 행사 기간 참여자들에게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반려동물은 폐기물이 아닙니다. 폐기물관리법에 동물 사체 처리의 내용을 삭제 요청합니다'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진행 중이다. 현재 1300명 이상의 동의가 얻어진 상태로 청원 마감일인 오는 27일까지 종료가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