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 키운다고? 소가 웃을 얘기"... 소 전문 이한경 수의사
【코코타임즈】 "세상에 귀하지 않은 생명이 어디 있겠어요. 소도 귀하기는 마찬가지죠." 28년째 소를 진료하고 있는 이한경 행복을 찾는 동물병원 원장(대한수의사회 소(牛)임상수의사회 총무이사)의 말이다. 신축년 소의 해인 2021년 설 연휴를 앞둔 지난 7일 전북 김제의 한 농가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수의사 면허 소지자 2만여명 중 1천명도 채 되지 않는 소 전문 수의사다. 대동물로 분류되는 소나 말을 진료하는 수의사들은 열악한 환경에 업무도 과중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한 길을 걷고 있었다. 이 원장의 하루 일과는 아픈 소들을 찾아다니는 출장 진료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하루 방문 농가만 10군데가 넘는다. 차로 김제 지역을 누비면서 매일 200㎞를 달린다. 그는 "물품을 꺼내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트렁크를 열고 닫는다"며 "그러다보니 차를 구입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고장 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웃었다. 이날은 때마침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송아지의 진료가 있었다. 한 농가에서 송아지가 설사를 심하게 하고 기운이 없다며 왕진을 요청했던 것. 농가에서는 큰 대야에 볏짚을 깔고 송아지를 넣은 상태로 온열기까지 준비해 이 원장을 기다리고
- COCOTimes
- 2021-02-15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