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서울 지하철 6호선 망원역 뒷길을 조금 들어가다 보면 갑자기 발걸음이 느려지는 것이 있다. 예쁘고 귀여운 강아지들이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수시로 오르내기기 때문이다. 벽을 터서 속이 훤히 보이는 대형 유리로 마감한 2층에서 강아지들이 밖을 내다보고 있노라면 지나가는 행인들 입가에도 미소꽃이 번진다. 그래서 사람과 동물이 늘 함께 어울리고 눈빛을 주고받는 특별한 공기가 여기엔 있다. 그 따스함을 만들어낸 이는 바로 이곳 애견카페의 터줏대감 송진현. 올드 잉글리쉬 쉽독 '로빈' 아빠이기도 한 그는 한 때 제품 디자이너로, 공간 디자이너로 치열하게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강아지가 좋아 매일 강아지들과 붙어 살고 있다. 해마다 '강아지 훈련의 메카' 이탈리아에 가서 정통 훈련법을 익히고 돌아오는 '훈련사'이기도 하다. 강아지 카페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독특하다고 들었어요 "네, 저는 원래 제품 디자이너 출신이에요. 그저 강아지가 좋아서 주말마다 애견훈련소를 놀러 다녔어요. 그러면서 아이들이랑 많이 친해지고 유기견 봉사활동도 자주 다녔죠. 한 때 놀이공원 디자인을 맡았는데, 마침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서 회사가 어려워졌어요. 사회 분위기도 좋지
【코코타임즈】 서울 마포구 망원동.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핫 플레이스들 중 하나다. 다양한 맛집들과 예쁘고 자그마한 카페들, 이런저런 문화공간들이 즐비하다. ‘망리단길’에다 코앞 한강까지 훌륭한 산책코스이기도 하다. 그 망원동에 하루 24시간, 따순내가 솔솔 풍겨나오는 곳이 있다는 입소문이 나돌았다. 그래서 물어 물어 찾아간 곳이 바로 여기. 지하철 6호선 망원역 근처에 위치한 고양이 카페다. 요즘 고양이 카페는 흔하디 흔한 곳이지만 이곳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유기묘 카페’. 아이구, 어지러워라~~. 개성 만점의 냥이들이 이곳 저곳에서 불쑥불쑥 나타나 날 반긴다. 그 때 한쪽 구석에서 열심히 아이들과 놀아주고 있던 이가 알은 체를 했다. 최은정 '집사장(집사+사장)'이다. 어떻게 캣카페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직장 생활을 할 때였어요.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유기묘 카페를 찾아갔죠. 그 곳에서 ‘도도’라는 페르시안 고양이를 만났죠. 이름처럼 도도한 친구였는데, 적응을 잘 못하고 있다고 해서 그 아이를 입양하나 하고 있었어요. 그 때 마침 ‘도도’를 입양하고 싶어하는 또 다른 분이 나타났죠. 하는 수 없이 다른 유기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