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브라질에도 '고양이섬'(Island of the Cats)이 있다. 그린코스트 망가라티바에서 서쪽으로 20분 정도 모터보트를 타고 가면 나오는 무인도 푸르타다(Furtada Island). 여기엔 고양이 250여마리가 살고 있다. 20여년 전, 이 섬에 살던, 유일한 거주자였던 한 부부가 고양이 두 마리를 버리고 섬을 떠나면서부터다. 그 이후 고양이들이 번식하고, 섬을 찾은 외부 사람들이 섬에 고양이를 더 유기하면서 점점 더 많은 고양이들이 살게 됐다. 이 섬의 고양이들은 지난 수년간 어부들이 종종 던져주는 물고기 내장이나 불필요한 어획물, 관광객들이 주는 고양이용 사료를 얻어먹으며 살아왔다.하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곳을 드나드는 관광객과 어부들이 줄어들면서 고양이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이 섬에서는 일부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 사체를 뜯어먹는 등 끔찍한 현상까지 포착되고 있다. 식량이 끊기자 고양이들이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한 것. 때때로 섬에 있는 독사에 물리는 경우도 있다. 고양이들이 생존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지난
【코코타임즈】 (사)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와 고유거(대표 한병진)가 오는 19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애도(이하 쑥섬)에서 길고양이 중성화를 포함한 의료지원에 나선다. 동물구조119에 따르면 이번 의료지원은 지난해 10월 1차에 이은 것으로 쑥섬을 고양이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다. 1차 때는 수의사들이 길고양이 27마리를 중성화 수술하고 일부 개체는 질병 치료를 했다. 섬이라는 특성상 외부 의료지원이 필요하고 포획장비 등도 구입해야 해서 1차 때 1천만원 가까운 비용이 소요됐다. 현재 쑥섬에는 약 60마리 고양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돼 1차 때보다 더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동물구조119는 2차 의료지원 봉사단을 모집 중이다. 임영기 대표는 13일 "1차에 이어 2차 의료지원 원정대에 참여할 분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며 "평소 고양이를 사랑하고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거나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은 분들 누구든지 환영한다. 아름다운 섬의 주민들과 길고양이들을 지키는데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의 신청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쑥섬' 고양이를 위한 2차 의료지원의 자세한 내용은 동물구조119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코코타임즈】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가 최근 전남 고흥에 있는 한 작은 섬 '애도'(艾島)를 찾아갔다. '애도'는 쑥이 많아 '쑥섬'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그런데 주민 20여 명에 불과한 이 작은 섬에는 개와 닭, 무덤 3가지가 없다. 반면, 이곳 저곳 눈에 띄는 유일한 동물은 바로 '고양이'. 주민들보다 많은 40여 마리 길고양이가 섬 주민들과 함께 살고 있다. 쑥섬이 우리나라 최초의 '고양이섬'이라 불리는 이유다. 동물구조119가 지난 주말, 여러 수의사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쑥섬을 찾은 것은 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수술(TNR)과 의료 지원을 위한 것. 이들은 올해 초부터 쑥섬 주민들과 함께 '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마을'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전개해 왔다.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학대와 민원의 대상이던 길고양이들도 이곳에서는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모델로 만들기 위해 중기 계획을 세웠다"며 "앞으로 5년 동안 사료 지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