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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책] 개는 온몸으로 웃는다

반려견과 사는 희로애락... 두 번째 반려동물과의 새로운 사랑
"애정만으로는 같이 살 수 없어… 통제와 애정의 균형 필요"

【코코타임즈(COCOTimes)】

 

◆ 개는 온몸으로 웃는다 <저자 : 이정섭 / 출판사 : 문학의숲 / 페이지 : 316쪽 / 정가 : 1만6천800원>

 

25년을 임상수의사로 지낸 시를 좋아하는 수의사 이정섭.

 

그는 수의사가 되기 전에 신학을 전공했고 신앙공동체 운동을 벌이도 했다가 어느 날 수의과 대학에 편입했고, 수의사가 됐고, 수필가로도 알려져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저자 본인은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단다. 그는 “동물들은 나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더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며, 수의사의 활동을 통해 “나는 동물들에게, 동물들은 나에게 서로 의존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동안 임상수의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부류의 사람과 동물들을 만날 수 있었고, 동물병원 차트 안에 담긴 동물들의 이름을 통해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름 하나하나는 저마다 창의적이고 특별하고 사랑스러우며, 그 속에서 슬픔과 기쁨, 혹은 불행과 행복 안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이 인간과 동물이 어떤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다양한 경험 사례를 통해 안내한다고 소개한다. 시를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삼촌 같은 수의사’가 관계 맺기의 진정한 의미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풀어나가기에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1부 〈걱정 말아요. 그대!〉는 반려동물과 이별을 겪은 보호자들이 어떻게 삶의 새로운 탄생과 만나는지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아픔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를 도화지에 그리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공감을 자아낸다.

 

2부 〈나, 여러분의 반려동물 이름〉은 유기동물, 반려동물의 안락사, 사람들의 동물에 대한 오해 등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무조건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공존하기 위한 최선은 무엇인지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3부 〈저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습니다〉는 장애동물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깨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장애동물들이 가진 놀라운 적응력을 보면서 이 동물들이 자신의 불행을 얼마나 낙관적으로 극복하는지를 지켜보고, 그들의 이런 놀라운 생명력에서 새로운 삶의 의지를 배울 수 있다.

 

4부 〈우리 만난 적 있나요?〉는 저자가 지역의 임상 수의사로 활동하면서 접한 야생동물의 사연과 야생동물센터에서 만난 몇몇 야생동물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대부분 자연과 단절된 도시에 사는 우리에게 야생동물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 책은 두 번째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어떻게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시를 좋아하는 수의사’가 들려주는 관계의 미학, 만남과 이별의 인문학인 이 책은 2023년 중소출판사 출판 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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