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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책]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

국내 최초 ‘펫로스 전문 심리 상담실’ 운영, 심리학자가 쓴 책.
‘펫로스 증후군’ 정확한 진단과 극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법 소개
비반려인도 함께 읽고 느낄 수 있는, 위로와 공감을 주는 책

【코코타임즈(COCOTimes)】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저자 : 조지훈 / 출판사 : 라곰 / 페이지 : 256쪽 / 정가 : 1만7천800원>

 

반려인의 입장에서 반려동물을 무지개다리 건너로 보내면서 느끼는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치료하는 전문가가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안내서를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서 오세요, 펫로스 상담실입니다』라는 제목의 이 책은 국내 최초로 ‘펫로스 전문 심리 상담 센터’를 운영 중인 조지훈 원장이 저자다.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 시대를 맞아, 그동안 수의사와 일반인이 쓴 책은 출간된 바 있지만 ‘펫로스 증후군’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 심리학자로서, 반려동물과의 사별로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저자가 집필한 이 책의 출간은 그래서 돋보인다.

 

저자는 그동안 실제 상담실을 방문한 수백여 명의 환자들의 사례를 토대로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들을 인지심리학에 기반해 설명한다.

 

책에서 저자는 애도의 단계, 심리적 오류, 외상적 펫로스 등을 설명함으로써 펫로스 증후군을 정확하게 진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이별 준비, 안락사, 펫로스 모임 등 반려인이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특히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담담히 들려준다. 그러면서,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앞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할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받아들이게 될 누군가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으로 찾아온 내담자와 상담하는 형식의 편안한 문체로 쓰인 이 책은 슬픔에 잠긴 이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사함은 물론 심리학을 기반으로 단단하게 쓰였음에도, 공감대 또한 놓치지 않는 다정함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이 책의 저자 역시 반려견 다롱이를 떠나보내고 반려묘 아론이를 받아들이기까지 삶과 죽음을 함께 겪어낸 당사자이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상실은 무엇보다 마음의 문제인 만큼 부드러운 공감과 위로를 필요로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음 챙김, 우울감 척도검사, 펫로스 글쓰기 등 반려인 스스로가 자기 마음을 살피고 회복할 수 있을 만한 다양한 실천법도 제안한다. 반려동물과의 사별을 경험한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보살피는 법, 반려동물과 같이 생활했던 온 가족이 함께 애도하는 방법 등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슬픔에 빠질 수 있는 모든 반려인을 보듬어준다.

 

한편, 이 책에 대해서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하고 있는 설채현 수의사와 EBS 〈고양이를 부탁해〉에 나오고 있는 나응식 수의사 등을 비롯해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가와 심리학자들의 추천사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