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파라오 하운드(켈브 탈 페넥, Pharaoh Hound)는 그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기원이 시작된 품종이다. 파라오의 무덤과 고대 그리스 예술품에 묘사된 개의 그림이 파라오 하운드와 거의 흡사한 것으로 보아 이 개의 오랜 역사를 짐작할 수 있을법하다.
하지만, 파라오 하운드는 약 2천 년 전, 시리아와 레바논 해안지역의 페키니아 상인들이 지중해 주변에 위치한 몰타(Malta)라는 섬으로 데리고 들어가며 이집트가 아닌 몰타 섬에서 뿌리를 내리고 완전히 정착하게 되었던 것이다.
몰타 섬에서 오랜 기간 토끼 등의 사냥에 이용되며 길러진 파라오 하운드는 현재까지도 몰타의 국견으로 인정되고 있다. 격리된 섬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단 한 번도 품종개량 없이 순수한 혈통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몇 안 되는 특별한 품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몰타의 국견....1960년대 영국 미국으로 넘어가며 '파라오 하운드'로 이름 정착
파라오 하운드는 원래 본토에서는 '토끼 사냥개'라는 뜻을 가진 켈브 탈 페넥(Kelb tal Fenek)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으나 1960년경 영국과 미국으로 소개되며 그 지역에서 파라오 하운드로 다시 이름 붙여졌던 것이다. AKC(미국 켄넬 클럽)에서는 1983년에 공식 인정되었다.
파라오 하운드는 날렵한 몸매에 동작이 유연하고 우아하며 기운 넘쳐 보이는 느낌을 준다. 달리는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몸의 길이가 키보다 조금 더 긴 편이다. 얼굴은 날카로운 느낌이지만 표정은 기품 있어 보인다. 귀는 약간 큰 편이고 양옆으로 쫑긋 서 있다. 꼬리는 길고 두꺼우며 끝은 뾰족하다.
짧고 두꺼운 털은 광택이 나서 한결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털 색깔로는 검은색과 짙은 밤색이 섞인 느낌으로 황갈색을 띠는 것이 대부분이며, 가슴과 꼬리의 끝에 흰색 반점이 있는 특징이 있다. 운동은 하루 두 번 40분 정도의 빠른 산책을 필요로 한다.
파라오 하운드는 기본적으로 다정하고 명랑하며, 사랑스럽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있지만, 주인과 주인의 가족에게는 애정 표현도 잘하며 매우 충성스럽다.
성격적으로 다소 민감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흥분하면 얼굴 주변과 귓속까지 붉어지는 특징이 있다. 집안에서는 조심성 있게 움직이기 때문에 기르기 편하지만, 산책이나 훈련 시 밖에 나가면 매우 빠른 속도로 신나게 뛰기도 한다.
놀기 좋아하고 사랑이 많아 어린아이들과도 잘 어울린다. 파라오 하운드의 평균 수명은 12~14년이다.
[건강 체크포인트]
대체적으로 건강한 품종이며, 피부질환의 유의 사항이 있다.
[요약]
원산지 : 이집트
성격 : 경계심이 강하지만, 주인에게는 충성스럽고 온순하다.
크기 : 53~64cm 전후
체중 : 20~25kg 전후
인기도 : AKC 기준 : 168위
스탠리 코렌 박사 저서 '개의 지능(The Intelligence of Dogs)' 기준 순위 : 37위
[이미지 출처 : 기사 상단부터 순서대로]
출처1:by Pharaoh Hound,flickr(All Rights Reserved) https://www.flickr.com/photos/88819005@N03/8099163178
출처2: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