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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개가 사람 암(癌)을 감지한다고?... 정확도 ‘90%’ 넘는다

 

【코코타임즈】 개의 후각은 상상 이상으로 뛰어나다. 그래서 공항과 항만 출입을 관리하는 관세청에 소속돼 마약을 탐지하는 등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개는 사람 몸에 생긴 암(癌)도 감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 피부암 등이다. 

처음 보고된 것은 개가 반려인의 다리에 생긴 점의 냄새를 계속 맡았고, 진단 결과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었던 영국 사례다.  

개가 반려인의 유방암을 발견한 사례도 있었다. 역시 지난 2014년 영국에서 발생한 일이다. 소변 샘플로 암 환자를 가려내는 훈련을 받던 래브라도 종의 데이지라는 개가 있었다. 정확도가 93%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그러다 데이지가 반려인의 가슴을 킁킁거리기 시작했고, 과도하게 가슴을 발로 밀고 반려인을 넘어뜨리기도 했다. 반려인은 그 부위를 검사했고, 유방암인 것이 드러났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한 덕분에 완치가 가능했다. 

개가 사람의 소변을 통해 전립선암 여부를 구별해내는 이탈리아의 2015년 연구에서도 정확도가 97%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후마니타스 임상연구센터 비뇨기과 연구팀이 두 마리 독일 셰퍼드의 후각을 이용, 900명(전립선암 환자 360명, 정상인 540명)의 소변 냄새를 맡게 했다.  

그 결과, 한 마리는 98.7%, 다른 한 마리는 97.6% 확률로 전립선암을 잡아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환자 소변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C)가 섞여 있고, 이것이 방출하는 냄새를 개가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비뇨기학회 학술지 '비뇨기과학 저널'에 개재됐다. 

지난 2015년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는 아칸소대학 연구팀이 개가 사람 소변을 통해 갑상선암 여부를 88% 정확도로 감지한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한림대 의대 신형철 교수팀이 개에게 유방암을 감지하는 능력을 학습시키면 대장암까지 탐지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내놓기도 했다.  

연구팀은 유방암과 대장암의 대사물질에 유사한 냄새 물질이 포함돼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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