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머리는 쥐다. 하지만 몸통은 사슴이다.
지구상 가장 작은 발굽 포유동물이 30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됐다.
안 응고옌 탐사대장은 "무인카메라에 뭐가 찍혀 확인했는데 쥐사슴이어서 깜짝 놀랐고 정말 기뻤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이 종(쥐사슴)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해 왔다. 이제 실제로 여전히 저 밖에 있다는 것을 발견한 이상, 다시 이 종을 잃지 않도록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과학 저널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 11일 자에 실렸다. 1910년 베트남 남부 나트랑에서 첫 발견된 쥐사슴은 1990년 러시아-베트남 탐사대가 죽은 개체 1마리를 확인한 것을 끝으로 사라져 그동안은 밀렵꾼들에 의해 쥐사슴은 완전히 멸종된 것으로 간주돼 왔다. 바니 롱 GWC 동물보호 담당 선임국장은 "재발견과 이미 시행된 초기 보호 조치는 시작일뿐"이라며 "앞으로 충분한 개체 수를 보유한 1~2개 서식지를 찾아내 보호와 종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WC는 쥐사슴의 정확한 개체 수와 생존에 미치는 위협 등을 탐색하는 임무를 시작했으며, 향후 본격적인 종합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