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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신윤주, "강아지 혼자 집에 둔다고 꼭 잘못이라고는..."

 

 

【코코타임즈】 강아지와 하루 종일 같이 있어준다고 무조건 잘하는 것이 아니듯, 일 때문에 하루 종일 집을 비운다고 잘못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강아지 혼자서도 잘 있을 수 있도록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 더 맞는 것일 수도 있어서다 

 

동물행동의학 박사인 신윤주 원장(다산숲 동물메디컬센터&동물행동클리닉)은 25일, "살다보면 직장 생활을 하면서 혼자 지내거나 식구들이 집을 비울 수밖에 없는 사정이 생긴다"며 "하루에 10시간 집을 비운다고 해서 '키울 자격도 없는데 괜히 데려왔나'하고 후회하면서 죄책감만 갖기보다 나머지 시간에 최선을 다해 함께 있어주면 된다"고 말했다. 

 

경기 군포시가 수의학 임상교육 전문업체인 '아이해듀'와 함께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중계한 '2020 반려동물 문화교실'에서다. 

 

'슬기로운 반려견 집콕 생활'을 주제로 강연한 신 원장은 "강아지도 사람과 같이 성격이 다 다른 만큼 무조건 사람과 하루 종일 같이 있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아지를 혼자 두면 '분리불안'에 걸릴 수 있다며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은 시류에 대한 반론인 셈이다. 

 

그는 "사람과 강아지에 따라 교육 방법이 다른 것이지, 무조건 옳고 그른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려동물 교육은 양보다 질"이라며 "강아지가 보호자와 계속 붙어있어도 교감을 잘못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보호자가 10시간을 나가 있어도 집에 돌아와서 강아지와 잘 교감한다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히려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어도 잘 놀고 잘 쉴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적절한 산책은 필요하지만 무조건 오래 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개는 오래 걸으면 힘들 수도 있어서다. 

 

그는 "강아지의 기질, 성격, 체력적 요인 등을 고려해 상황에 맞는 행동을 강아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맞춤형 교육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외출 전 강아지에게 놀이를 하면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노즈워크' 장난감을 주거나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면 행동풍부화에 도움이 된다. 또 강아지가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장소를 지정해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신 박사는 "어떤 이유로든 강아지를 키우게 됐다면 끝까지 잘 키우는 사람이 책임감 있는 보호자"라며 "모든 보호자가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교육 등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서로 맞춰가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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