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말라세지아 피부염(Malassezia dermatitis)은 말라세지아균(Malassezia pachydermatis)이라는 효모균(식물성 곰팡이)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말라세지아균은 지방을 좋아하며 외이도, 항문낭, 발가락 사이, 하복부, 입술, 회음부, 목, 겨드랑이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서식한다. 말라세지아균이 어떤 원인으로 갑자기 증식하게 되면 이 피부염이 생긴다.
[증상]
무척 가려워하며 피부가 붉게 변한다. 피부에 기름기가 번들거리며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각질이 많아져 피부가 코끼리 피부처럼 두껍고 갈라진다. 검게 색소가 침착되기도 한다. 외이염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원인]
말라세지아균은 높은 온도와 습도에서 잘 번식한다. 그 때문에 여름에 목욕이나 수영을 하고 난 후 몸에 남은 물기나 귀에 들어간 물을 잘 말리지 않았을 때 생기기 쉽다.
개에서는 알레르기성 피부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내분비 질환, 그리고 지루성 피부 질환 등과 연관된다. 유전적으로 잘 걸리는 개는 말티즈, 치와와, 푸들은 물론 셰틀랜드 쉽독, 코커 스파니엘, 닥스훈트 등이다. 그 외 웨스트 하일랜드 화이트 테리어, 실키 테리어 등도 잘 걸린다.
반면, 고양이에서는 고양이 에이즈 및 고양이 백혈병 등의 바이러스 감염, 당뇨병, 종양 등과 관련이 있다.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등의 오남용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
약용 샴푸로 3~5일에 한 번씩 2~12주 동안 목욕을 시켜 주는 것이 주된 치료법이다. 감염이 귓속이나 피부의 한두 군데만 있다면 매일 바르는 연고로 대체하기도 한다.
잘 없어지지 않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 항진균제를 먹여도 된다. 박테리아 감염(농피증)도 있는 경우 항생제를 함께 처방한다.
[예방]
말라세지아 피부염은 다른 질환에 대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피부나 내분비 질환 등이 발생하면 바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