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최근 처방식 사료의 온라인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에 대해 수의사들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처방식은 특정 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특수 사료. 치료의 연장 선상에 있는 품목이기에 의약품처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품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수의사들이 자체 생산한 처방식을 "특정 질환에 좋다"며 사업화시키고 있는 것이 더 큰 이슈다. 수의사의 전문성을 내세워 일반 건강보조식품처럼 대량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수의사들 사이에 이에 대한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즉, "처방식은 '동물병원 안'에서 진단 수의사의 책임 아래에서만 판매해야 한다"는 쪽과 "처방식엔 치료 목적과 함께 예방 효과도 있는 만큼 몸에 해가 없다고 이미 검증된 제품들은 '온라인 판매'도 가능하지 않느냐"는 쪽으로 나뉘는 것.
이에 경기도수의사회(회장 이성식)는 14일 "사료 온라인 유통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일탈 회원'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일부 회원들이 현행 법제도의 허점을 이용하여 수의사 처방식을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동료 수의사 회원들에게 심각한 피해와 함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처방식은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대한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정기적인 재평가가 반드시 필요한 품목”이라며 “(일부 수의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무분별하게 처방식을 판매하는 것은 수의사의 진료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도 이와 관련, 인터넷 유통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처방식 회사들에 대해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처방식을 온라인으로 대량 유통시키고 있는 일부 수의사들을 향해서는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