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난 우리 초롱이만 있으면 돼!”
때론 가족보다, 연인보다 내 반려견이 내 마음을 더 잘 보살펴 줄 때가 있다. 오직 나만 바라봐 주는 강아지를 보고 있자면, 입가에 절로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도 사실.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들도 다를 건 없을 터. 애정을 넘어서(?), 오직 강아지에게 들려주기 위한 노래를 만든 아티스트들이 있다. 바로 ‘비틀즈’(The Beatles)와 ‘내쉬’(gnash)가 그 주인공들.
● 비틀즈 ‘A Day in the Life' (바로가기)
이 곡은 지난 1967년 5월 26일 발매한 앨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수록곡이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만들었다.
과거 영국 <Q 매거진>에서 선정한 ‘영국 최고 명곡 50선’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위대한 걸작이자 영국 팝 트랙으로 손꼽히는 곡이기도 하다. 유명 음악잡지 <롤링스톤>이 꼽은 ‘비틀즈 명곡 10곡’ 중 최정상을 기록하기도.
놀랍게도 이 곡은, 강아지만 끝.까.지. 들을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A Day in the Life’는 마지막 멜로디가 끝나고 정적이 흐른다. 이후 15초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어 휘슬 소리로 이어진다.
이 소리의 정체에 대해선 설왕설래가 많았다. 개들만 들을 수 있는 15kHz의 고주파 소리로 녹음했기 때문.
그래서 이 대목에 들어서면 개들만 귀를 쫑긋쫑긋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이 놀라운 시도는 존 레논이 폴 매카트니에게 아이디어를 던지면서 시작됐다. 폴 매카트니 또한 동물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흔쾌히 수락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 내쉬 'Song for Daisy' (바로가기)
내쉬는 LA 출신의 프로듀서, DJ 겸 싱어송라이터다. 국내에서는 'i hate u, i love u'로 잘 알려져 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반려견 ‘데이지’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노래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나름의 공부(?)를 통해 ‘레게’ 음악 장르가 강아지들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것을 찾았고, 여기서 더 나아가 심플한 방식의 음악 구조와 그 반복이 강아지를 진정시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
'Song for Daisy'는 다른 음악들보다는 꽤 길다. 15분. 단조로운 피아노 음으로 시작된다. 하나의 멜로디가 잔잔하게 노래를 계속 이끌어간다.
그 후 이 곡은 '특별한' 용도로 많이 쓰인다. 수천 마리의 강아지를 살릴 수 있는 작은 희망이 됐기 때문.
매체 <디지털 뮤직 뉴스>(Digital Music News)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내쉬의 ‘Song for Daisy’는 LA에 위치한 곳곳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사용되어왔다.
[출처='더 비틀즈', 'Song for Daisy',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