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당뇨병(diabetes mellitus)에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한 제1형(인슐린 의존성)과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서 인슐린을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인슐린 비의존성)이 있다. 고양이와 달리 개 당뇨병은 제1형 이 대부분.

당뇨병에 걸리면 세포에 필수적인 에너지원 당분(포도당)을 세포 내로 가져올 수 없어 혈액 안의 당분 농도가 높아진다. 그러면서 여러 합병증이 따라오기 시작한다.

[증상]

일단, 소변보는 횟수와 소변량이 늘어난다. 게다가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된다. 몸이 포도당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게 특징이어서 사료는 잘 먹는데도 체중은 줄어든다.

당뇨병이 더 진행되면 기력도 떨어진다. 다양한 감염증에 걸리기 쉬워 세균성 방광염이나 피부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털도 푸석해지며 백내장에 걸리기도 한다.

세포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서 몸에 있는 지방을 케톤으로 분해하기 시작한다. 그로 인해 체액이 산성을 띠는 케토산증 상태가 된다. 구토를 하고 혼수상태에 이르기도 하며 폐사할 수도 있다.

합병증도 불러온다. 높은 혈당은 신장, 눈, 심장, 혈관, 신경세포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원인]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들이 파괴되어 발생한다.

췌장염, 쿠싱증후군 등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비만은 제1형의 직접적 원인으로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치료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특히 유전적으로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개들도 있다. 사모예드, 케언 테리어, 비숑 프리제, 보더 콜리, 푸들, 슈나우저, 요크셔 테리어, 퍼그, 닥스훈트, 허스키 등이 당뇨 고위험군에 속한다.

보통 5세 이상의 중년견에서 더 흔하다. 하지만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발병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도 특징의 하나.

[치료]

개 당뇨병, 제1형 당뇨병의 치료는 완치보다 관리를 목표로 하고 진행한다. 이미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죽어있어 평생 하루 2번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슐린 투여 외에도 식단 관리와 운동으로 혈당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시켜야 한다. 식단 변경은 수의사와 상의 후에 하는 것이 좋다.

관리를 잘 해주면 정상적인 수명과 삶의 질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예방]

개 당뇨병 발병은 많은 경우 유전자의 영향을 받아서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

암컷에서는 중성화 수술로 성호르몬과 관련 있는 당뇨병의 일종을 예방할 수 있다.

췌장염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돼지고기 등 지방 성분이 많은 식단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이 당뇨병 예방에 최선이며 과일 등의 간식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과식을 예방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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