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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려견, 두 번째 이야기] 국견 진돗개의 첫 사랑

진돗개심의위원회 고시, 혈통 및 표준 체형 갖춘 개... 천연기념물 보호
첫 주인에 대한 애정(첫사랑), 타견(他犬) 추종 불허... 강아지때부터 키워야

【코코타임즈(COCOTimes)】

 

 

스피커를 통해 정태춘 ‘탁발승의 새벽노래’가 흘러나온다. ’승냥이 울음따라 따라간다~ 석가세존이 다녀가셨나~ 본당의 목탁소리 귀에 익으니~’ 흥얼흥얼 따라부르다 보니 어느새 대웅전 앞 마당에 있는 백구가 눈 앞에 있는 듯하다.

 

스님을 따라 다니기도 하고, 긴 다리로 곧게 서서 꼬리는 위를 향하고, 까만 눈동자는 스님을 바라보며 불경소리를 알아듣는 듯 귀를 쫑긋거리는 모습이다.

 

진돗개하면 멀리 다른 곳으로 보내도 주인을 찾아 돌아오는 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야기 속 하얀 진돗개의 이름은 백구. 

 

진돗개는 신석기때부터 이어온 진도군이 원산지인 개로서, 진돗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시하는 혈통과 표준 체형을 갖춘 개를 말한다. 이렇게 심의를 거쳐 인정되면 천연기념물로 보호 받는다.

 

기원설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최근 패총이나 유적에서 나온 뼈를 보면 진도라는 지리적 특수성때문에 외래견과의 혼종이 덜 되어 진돗개로 발전했다는 학설이 신뢰성을 얻고 있다.

 

견색은 황색(황구)과 흰색(백구)이 원칙이나 검은색(흑구), 얼룩색(호구)을 갖기도 한다. 체고는 평균 45~55cm사이고, 체중은 15~27kg이다. 머리와 얼굴은 팔각형 모양이며 강아지때는 귀가 뉘어져 있다가 성장할수록 세워지고 꼬리는 위로 올라간다.

 

일년에 두 번 새끼를 낳을 수 있고, 교미 후 60~63일 후 3~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진돗개는 고유한 수렵성을 갖고 있어 특별한 훈련 없이도 사냥이 가능하다. 청각과 후각이 아주 예민하고 자기보다 큰 개나 맹수를 만나도 물러섬 없이 직면하는 대담하고 용감한 사냥견이다.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집중력과 순발력 등 사냥개로는 탁월하나 다른 견종을 경계하기도 하고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친화성과 사회성은 낮은 편이다.

 

그렇지만 첫 주인에 대한 애정(첫사랑)과 충성심은 타견(他犬)의 추종을 불허한다. 귀소본능이 있어 멀리 보내도 집으로 돌아오고, 유혹에 아주 강한 영리한 견종이다.

 

진돗개를 키울 생각이 있다면 강아지때부터 키우는 것이 좋다. 첫 사랑 주인에게 돌아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진돗개는 아직까지 유전적 질병과 관련된 보고가 거의 없을 정도로 건강한 견종 중 하나다. 특별히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다면 알레르기, 위확장염전증, 갑상선 기능 저하, 관절 이형성증 정도이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조금 길어졌다. 나머지는 진돗개2에서 만나길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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