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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동물과 사람, 그 오묘한 세계…③동물과 함께 공부해요

 

 

【코코타임즈】 2019년 전북 김제. 이곳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농촌진흥청의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하는 동물농장 시범사업을 신청했습니다.  

 

시골 학교여서 아이들이 많이 접하고, 또 직접 키울 수 있는 토끼가 그 대상이었죠. 그러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을까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토끼의 행동 특성과 먹이 습성 등을 통해 학생들이 토끼의 생태를 알아가는 다양한 방법들이 마련됐습니다. ‘토끼 먹이 주기, ’토끼 집 꾸며주기, ‘토끼의 일생’, ‘토끼 가면 만들기’와 같은 교감 프로그램도 진행됐죠. 

 

그 결과, 아이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생명을 존중하고, 인성이 풍부해지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합니다. 

 

 

 

 

이와 같이 동물을 활용하여 교육과 정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문가가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과학적 평가를 진행하는 것을 '동물매개교육'(Animal Assisted Education; AAE)이라 합니다.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이를 실행해보았습니다. 유기견 2마리를 입양해 학교 안에서 키우게 해본 거죠. 

 

또 강아지를 교실로 들어올 수 있게 한 후 아이들과 함께 수업도 듣게 했어요. 그리고는 아이들이 돌아가며 강아지 집을 청소해주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접촉을 늘려보았죠.  

 

또 매주 한 번씩 동물매개심리상담사가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돌리고요. 그랬더니 김제의 실험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아이들의 표현력이나 사회성이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이런 현장 체험교육 외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동물매개교육'이 학생들에게 어떠한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한 연구도 그동안 많이 이뤄졌습니다. 

 

한 예로 어느 한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생 13명을 대상으로 총 12차례에 걸쳐 동물매개교육을 진행해본 결과, 생명 존중과 친(親) 사회성에서 아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합니다.  

 

강아지와의 사이에서 "내 기분은 말이야..."하며 감정 표현을 하는 연습, "간식 주세요"나 "앉아, 엎드려, 기다려" 등 훈련법 등을 활용한 상호 교감 교육을 해보며 얻은 결과들 이죠. 

 

참, "동물 중에 가장 무서운 동물은 사람"이라는 얘기가 있죠? 때때로 그 무서운 동물은 자신보다 약하다고 여기는 동물을 학대하기도 하니까요. 

 

만일 동물매개교육이 전국 모든 학교에서 이뤄진다면, 아이들도 훨씬 따뜻하고 성숙한 마음씨를 갖게 되지 않을까요? 배려하고 아끼며, 그리고 서로 유기적으로 소통할 줄 아는 그런 존재로 말이죠. 

 

그래서 이 아이들이 동물을 존중할 줄 아는 어른으로 자라게 된다면, 우리나라 동물 복지 수준은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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