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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허리띠는 졸라매도 네겐 다 해줄게"... 반려용품 고급화 바람

 
 
【코코타임즈】 반려동물 전용 가전제품과 식품분야 신제품들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경기 불황에도 반려견 반려묘에게만은 돈을 아끼지 않는 반려인들이 크게 늘면서 고급 제품들까지 러시를 이루며 반려인들 선택의 폭이 확 넓어졌다.
 

이에 따라 펫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면서 오는 2027년 정도면 무난히 6조 원 시장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펫산업계 따르면 최근 중소·중견 가전업체들이 대거 반려동물 가전 브랜드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전용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종합생활가전 '쿠쿠'. 지난 6월 펫 전용 가전 브랜드 '넬로'(Nello)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넬로의 첫 상품은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 목욕 후 30분 이내의 빠른 드라이가 가능하고, 산책 후 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에워샤워'같은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펫 건강과 생활 편의까지 생각한 것.

 

쿠쿠는 또 반려동물의 털과 먼지 등을 빠르게 흡입하는 '인스퓨어 펫 전용 공기청정기'도 선보였다. 펫 전용 필터를 더해 내부 청정필터를 보호하고, 유해 물질과 악취까지 정화할 수 있다.


쿠쿠측은 "넬로 드라이룸 등 신제품들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다"며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따뜻한 펫테크 제품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슨은 기존 무선 청소기와 결합해 사용하는 '그룸툴'을 선보였다. 다이슨 그룸툴은 직접 반려동물의 털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빨아들이도록 설계돼 반려동물의 털을 청소하고 관리할 수 있다.

 

그외 밀레도 반려동물 털 청소에 특화된 유선 청소기 'C3 캣앤독'을 판매 중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반려동물용 가구 '루흐비그'(Lurvig) 컬렉션을 내놨다. 이미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 이케아 매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일반 가구와 세트처럼 맞춘 강아지와 고양이 침대 프레임, 소파, 사료 그릇 등이 있다.

 

기존 사료나 수제 간식에서 벗어나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동시에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펫 피자, 일명 '펫자'도 등장했다.

 

미스터피자는 업계 최초로 반려견, 반려묘를 위한 '미스터펫자'(Mr.Petzza)를 선보였다. 단품 구매 시 1만 2천 원, 일반 피자와 세트로 구매하면 3만 9천500원. 비교적 비싼 편이지만 펫과 함께 피자를 즐긴다는, 색다른 경험에 포인트를 맞췄다.


프리미엄 반려동물 전문점 '몰리스펫'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 '제1회 몰리스펫 페어' 를 통해 각종 펫 가전, 펫 푸드 상품을 선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프레시는 반려동물 쇼핑몰 스타트업 '펫츠비'와 함께 6천여 종의 반려동물 상품에 대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펫팸(pet+family)족 가구당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한 월평균 비용은 약 12만 원 내외. 그 중 반려견 가구는 12만 8000원, 반려묘 가구는 12만 원이었다. 통계청은 달라진 가족 형태와 반려동물 관련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인구주택 총조사에 반려동물 관련 항목을 추가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도 국내 펫 시장은 2015년부터 연평균 14.1%씩 성장해 2017년 2조 3천억 원을 넘겼다. 매년 평균 1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2023년 4조 6천억 원, 2027년에는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나홀로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

 

관련업계에서는 "저출산과 노령화 등으로 소비 인력이 점차 줄고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소비 부진이 심각하지만, 그나마 '댕댕이·냥냥이'라 부르며 아낌없이 투자하는 펫팸족이 늘고 있다"며 "이들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가 앞으로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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