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안내견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 셰퍼드 종이었다. 하지만 다소 무서워 보이는 외모 등의 문제로 현재는 주로 리트리버 종이 안내견으로 활동 중이다.
리트리버는 귀여운 외모로 성격이 온순해 잘 짖지 않고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다. 최근에는 털이 긴 골든 리트리버보다 상대적으로 털이 짧아 관리가 수월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이 안내견으로 많이 선호된다. 안내견학교에서는 리트리버를 안내견으로 육성하기 위해 '퍼피 워킹'(Puppy Walking)을 시행한다. 생후 7주가 넘은 예비 안내견 강아지를 일반 가정에 1년간 위탁해 사회화 교육을 받게 하는 과정. 그 후 안내견 종합평가에 합격할 경우 안내견 보행 훈련 등 각종 훈련을 6~8개월 정도 더 받는다. 후보들 중 안내견에 최종 합격하는 비율은 30% 안팎. 안내견 후보에서 탈락한 개들은 인명구조견 등 다른 훈련을 받거나 일반 가정으로 분양된다. 안내견에 최종 합격하면 시각장애인의 성격 등을 고려해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다. 여러 과정을 거친 뒤 시각장애인 파트너가 선정되면 8년 정도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 후엔 안내견학교로 돌아가거나, 은퇴한 뒤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기도 한다. 안내견에 대한 인식은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다. 안내견학교가 지난 1994년 첫 안내견을 배출했을 때만 해도 사회 약자인 장애인과 동물에 대한 편견이 심했다.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려운 때. 하지만 지금은 장애인복지법상 안내견은 식당 등 어디든지 출입이 가능하다.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을 거부하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 1000만명 시대에 동물복지가 향상되면서 안내견의 식당 등 출입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거부감도 많이 줄었다.오히려 지나치게 동물 입장에서만 보려는 시각도 생겼다. "안내견이 불쌍하다"는 시선.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안내견들은 다른 반려견과 마찬가지로 견주와 산책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잘못 알려진 상식 중 하나가 안내견은 '무조건' 만지면 안 된다는 것.
최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조이를 쓰다듬었다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정확히는 "보행 중에 만지면 안 된다"가 맞다. 사람을 좋아하는 리트리버의 특성상 낯선 사람의 손길도 거부감이 거의 없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 기본적인 안내견 에티켓은 Δ주인 허락없이 만지거나 사진을 찍으면 안되고 Δ시각장애인과 함께 있을 때 큰 소리로 안내견을 부르면 안되고 Δ함부로 먹이를 주면 안 된다는 것 등. 오히려 공공장소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할 때, 견주가 도움을 요청할 때는 친절하게 도와주는 것이 맞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인 국회 출입을 계기로 '사람과 동물은 더불어 산다'는 사회 인식이 더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측은 "안내견이 국회를 드나들며 의정활동을 돕게 됐다"며 "이를 기회로 자연스럽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안내견이 알려지고 이해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