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고양이 몸을 만졌는데 예전과 달리 공격성을 띠거나 하악질 하는 경우가 있다. 몸 어딘가가 아프기 때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중증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고양이 몸을 만졌을 때 하악질 하는 데에는 다섯 가지 정도 이유가 있다.
먼저, 목 부근을 만지지 못하게 하거나 아파한다면 경부헤르니아일 가능성이 있다. 또, 갑상샘이나 기관, 식도 등에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 목 주변에 종양이 생길 경우도 종양이 해당 부근을 압박해 목에 통증을 느끼는 일이 있다.
만일 입 주변을 특히 만지지 못하게 하면 치과 질환이 생겼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배를 만졌을 때 공격성을 띠는 것은 유선종양, 변비, 췌염, 방광염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드물게는 위확장 위염전증후군이 발생해서 배가 아플 수 있다.

외상으로 갈비뼈 쪽에 상처가 생기면 가슴 부근을 못 만지게 한다.
혹은 가슴 부위에 물이나 고름이 찼을 수도 있고, 림프종 흉선종 등의 종양, 호흡기 심장 횡격막 등의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다리 어딘가의 인대가 손상되거나 골절, 탈골, 관절염이 생기면 다리 만지는 걸 싫어한다.
전신 어디도 못 만지게 공격성을 드러낸다면 전신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드물게는 중추신경형 림프종이라는 병으로 부전 마비나 완전 마비, 간질 발작, 지각과민증 등을 일으켜 조금만 몸에 손이 닿아도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는 부분적으로 통증이 있어도 해당 부위가 아닌 다른 곳 만지는 걸 꺼리기도 한다.
대체로 이런 경우는 위중한 상황이 대부분이어서 가정에서의 응급처치는 어려운 편이다. 다만 외상이 보인다면 깨끗한 소독약으로 응급처치를 해주고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몸 만지는 걸 싫어하는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야 할 때는 부드럽고 큰 수건으로 고양이를 감싸서 이동장에 넣어 데려가는 게 안전하다. 또 몸이 아프면 자기방어를 위해 난폭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할큄이나 물림 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