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지난 2월, '식용견 도축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공표한 이후 2019년 10월을 기점으로 서울시 개 도축 행위를 모두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반려견과 함께 하는 남산 걷기대회'에 참석, 동물보호단체 회원들과 함께 '개 도축 제로(0) 도시'를 선언하고, "서울시의 '동물공존도시'로서의 품격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함께 도시의 동물복지 수준이 한발 더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지난 2월, 유기견 영화 '언더독' 관람 후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식용견 도축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 한두 군데 남았다고 하는데 강제로 할 순 없기 때문에 여러 방식으로 압력을 가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로써 박 시장으로선 9개월 만에 '개 도축 제로'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 공표한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