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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미국 사례에 비춰본 동물보건사의 미래와 전망

by COCO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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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타임즈】
최근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면서 대학과 동물병원에서도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동물병원에는 수의사와 수의테크니션이 일하고 있는데 수의테크니션은 쉽게 말하면 동물병원의 간호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수의테크니션은 2022년부터는 국가자격증으로 전환돼 동물보건사라는 이름으로 배출될 예정이며, 수의테크니션이라는 명칭 대신 동물보건사라는 명칭이 더 많이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건사는 농림부에서 발급하는 국가자격증인 만큼 전문적인 업무능력을 가지고 더 안정적인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동물보건사 제도는 우리나라보다 동물진료가 선진화된 미국, 일본 등에서 먼저 도입된 제도다. 이들 국가는 이미 국가 혹은 주에서 발급하고 있는 테크니션 전문자격증이 있다.

한국은 여태까지 별다른 자격 없이 수의테크니션이 동물병원에서 근무해왔으나, 동물병원이 대형화되고 진료가 세분화되면서 전문적인 보조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동물보건사 제도가 도입됐다.

전문 수의테크니션 제도는 이 제도가 이미 정착된 미국 등의 사례를 통해 한국 동물보건사 제도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미국에선 분야별 세분화 전문화…. 반려동물에다 산업동물, 실험동물, 말까지 다뤄

미국의 테크니션은 ‘Vet Technician’과 ‘Vet Assistant’로 나뉜다. 이중 ‘Vet Assistant’는 현재 우리나라의 수의테크니션과 비슷하다. 교육을 거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수의사나 ‘Vet Technician’을 보조하며 청소, 보정, 보조, 환자 관리 등을 하게 된다.

‘Vet Technician’은 미국의 테크니션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 2년제 혹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테크니션 국가고시인 VTNE (Veterinary Technician National Examination)를 합격해야 한다.

그 후 본인이 일하고자 하는 주에서 자격을 취득하게 되는데, 자격은 LVT(Licensed Veterinary Technician), RVT(Registered Veterinary Technician), CVT(Certified Veterinary Technician)로 다양하게 있으나, 주별로 부르는 명칭의 차이인 경우가 많다.

미국 Vet Technician들은 다양한 동물을 다룬다. 사진=힐링앤라이프 제공.

특히 미국은 분야별로 세분·전문화 되어있어 반려동물 뿐 아니라, 실험동물, 임상병리, 산업동물, 말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테크니션 자격을 따게 되면 수의사의 고유영역인 진단, 처방, 수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의료활동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기본적인 보정, 입원 관리는 물론, 엑스레이 촬영, 임상진단 실험뿐 아니라 주사처치, 정맥라인 잡기 등 침습적인 의료행위도 한다.

주사 채혈 등 침습행위는 물론 마약류 취급까지… 때론 수의사보다 더 전문적이기도

마약류 취급에 있어서는 수의사와 마찬가지로 접근 권한이 있어, 마취 등을 할 때 본인의 판단에 따라 직접 마약류 등을 투여하기도 한다.

특히 마취, 응급의학, 치과 등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게 되면 마치 전문의처럼 특정 분야의 스페셜리스트(VTS, Veterinary Technician Specialist)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당연히 임금, 복지 등의 처우가 크게 상승한다.

한국의 동물보건사 제도는 전문교육을 받은 인력이 국가에서 발급하는 전문자격증을 보유하고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여태까지 전문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반려동물 테크니션이 자격증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동물보건사라는 이름으로 수의사를 보조하게 된다면 동물의료의 질과 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부분의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에서는 보건 분야뿐만 아니라 미용과 훈련 등 반려동물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배우는데, 동물병원 근무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렇게 폭넓게 배운 사람들은 진료업무 및 보호자 응대에 매우 핵심적인 인력으로 대우받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최근에는 바이오 산업의 발달에 따라 회사 및 정부부처 등에서 실험동물 테크니션 같은 전문적인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동물보건사 제도가 확립되면 전문대 및 4년제 대학에서 실험동물, 동물복지, 산업동물 등을 전반적으로 교육받은 동물보건사들이 동물병원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는 한국에 국가자격증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미국 등 외국과의 면허 상호인정 및 시험, 연수를 통한 해외면허 취득 등이 논의될 여지가 없었으나, 국가 자격증이 생기고 교육내용도 많이 유사해진다면, 해외면허 취득에 대한 양국 간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동물보건사가 제도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전문화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천정환 경인여대 펫토탈케어과 교수(수의사)

건국대 수의과대학 졸업
미국 수의사 면허 획득
미국 FDA 박사 연구원
前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연구전임교수
前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초빙교수
前 건국대학교 원헬스연구소 연구교수
기타 오클라호마 주립대 Boren 동물병원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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