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Main Top 【일본통신】(46)집사들끼리 고양이 돌봐주는 품앗이 ‘냣칭’

【일본통신】(46)집사들끼리 고양이 돌봐주는 품앗이 ‘냣칭’

by 편집위원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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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타임즈】

보호자가 갑작스런 출장, 입원, 또는 명절이나 여행 등으로 펫을 직접 돌볼 수 없을 때 한번쯤 떠올려 봤을 ‘펫시터’(Pet Sitter). 

특히 코로나 확진자라는 전화라도 받게 되면 이런 비상사태가 따로 없다. 약 4~5시간이면 집으로 구급대원이 도착하는데, 이들을 따라 지정된 격리장소로 바로 옮겨야 한다.

이럴 때 가족이나 지인에게 펫을 맡길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라면 두 가지 방법 밖엔 없다. 격리 기간 동안 펫호텔에 맡기거나, 펫시터 방문 돌보기를 부탁해야 한다. 

그런데, 펫호텔은 아이가 낯선 환경에 지내야 하는 만큼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을까 걱정이 따른다. 결국 집에 누군가 찾아와 아이를 돌봐주는 게 더 좋은데,  이런 경우에 나의 펫에게 딱 맞는 좋은 펫시터가 와서 돌봐준다면 얼마나 안심이 될까?

고양이 집사들 간 고양이 서로 돌봐주는 품앗이 프로젝트

펫팸족들에게 인기가 높은, 일본의 펫시터 매칭 플랫폼 ‘냣칭'(nyatching)엔 이런 후기가 실려있다.

“마치 천사가 강림한 것 같았어요. 그 순간은 정말 그렇게 생각됐죠. 남편은 도쿄에서 일하고 노령묘와 둘이 살던 중 제가 교통사고를 당해 급히 입원해야 했는데, 하루 이상 맡길 곳이 없어 앞이 깜깜하던 중 떠오른 곳이 냣칭이었어요. 경계심 많은 우리 고양이도 딱 붙어 따를 만큼 정말 완벽하게 돌봐줬어요. 홈페이지에 쓰인 말 그대로 본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걸 실감했습니다.”(50대 고양이 집사)

급하게 돌봐줄 곳을 찾게 돼 과연 누가 도움의 손길을 줄까 생각했는데 재미삼아 회원 가입을 해 두길 잘했다고한다.고민을 털어놓자 약 10분도 안 돼 근처의 회원이 위탁 돌봄을 하겠다고 알려온 것.

고양이들끼리 친구맺기(출처;nyatching 홈페이지)

펫시터 전문업체 ‘냣칭’은 고양이에 특화된 곳으로 유명하다. 후쿠오카시(福岡市)에서 펫관련 정보 제공 서비스 및 상품 제조 판매를 하는 (주)‘냥스’(nyans)가 만든 ‘고양이 매칭 프로젝트’다.

먼저 낫칭에 회원 등록을 하면 집 근처나 전국의 냥이 친구, 집사 친구 만들기가 시작된다. 가까이 사는 집사들끼리 냥이를 맡기거나 정보 공유, 상담을 나눌 수 있는데 만족도가 꽤 높다.

서로 성향이 잘 맞는 냥이들끼리 미리 매칭해 교류해나가면 급할 때 마음 편히 서로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냣칭’사이트를 보면 마치 고양이들끼리 SNS를 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집사 소개 코너와 냥이소개코너가 따로 있어 틈틈이 둘러보고 서로 팔로우 해 두면 급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냣칭 사이트에서 우리 냥이 맡길 곳을 찾을 땐 먼저 회원가입 후 도움 의뢰를 청한다. 우선 조건이 맞는 집사를 찾아 메시지를 보내 서로 의논하는데 각자 기르고 있는 냥이의 프로필, 성향, 돌봄 내용 등을 확인한다.

예방접종과 중성화수술 유무는 필수로 체크. 아주 급하게 맡기는 경우가 아니면 사전에 고양이와 함께 위탁 맡길 집을 방문해 보면 좋다.

반대로 ‘냥이 돌보기’를 신청할 수도 있는데 의뢰가 들어오면 응모하면 된다. 다른 냥이 돌봄을 하려면 이미 기르고 있는 냥이와 격리 가능한 공간이 꼭 필요하다.

고양이는 개와 다르게 경계심이 강해 함께 놀게 하기보다는 따로 지내게 하는 편이 안전하기 때문이다.

보호자 선택 폭 넓힌 강아지 전문 펫시터 ‘도그 허기’

또 다른 펫시터 업체 ‘도그 허기’(Dog Huggy). 여긴 강아지 전문이다. 

등록되어 있는 펫시터 전원이 자격소지자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시터들만 모여있다. 펫시터의 경력, 자격,소개와 함께 집 거실 공간의 사진도 볼 수 있어 1일 이상 펫을 시터 집에 맡길 수도 있다.

먼저 거주지역으로 검색하면 조건이 잘 맞는 시터가 매칭이 되고, 사전 면담을 거쳐 예약이 성립된다. 예약 당일은 필요한 준비물과 펫을 데리고 펫시터 집을 방문하면 된다. 직접 데려가기 힘든 경우 자동차로 데리러 오고 가는 것이 가능한 시터를 선택하면 좋다.

펫시터의 집에 맡겨진 개 (출처=DogHuggy hp)

‘도그 허기’ 홈페이지엔 현재 246명 시터가 반려동물 유무, 보살피기 가능한 일수, 대형견 가능 여부 등을 미리 고지하고 있다. 또 이곳은 24시간 365일 대응 체제여서 인기. 단시간 맡기기, 산책만 맡기기 등도 가능하다.

이밖에 반려견 아로마테라피 자격을 취득해 펫 마사지등이 가능하거나 도그 트레이너, 반려동물 행동교정사 등의 자격증을 가진 펫시터도 환영 받고 있다.

노령 반려동물인 경우나 문제 행동 개선이 필요한 경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일본은 의뢰인의 집으로 방문해 펫을 돌보는 경우보다 펫시터의 집에 위탁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래서인지 도그허기와 같이 펫시터의 프로필이나 사육 환경을 어필하는 사이트가  많다.

도그허기에서는 펫시터 대신 ‘도그 호스트’(Dog Host)란 이름을 쓴다. “경험 풍부한 근처의 애견가가 당신의 애견을 보살핍니다”라는 소개글처럼 사육 경력 20년이 넘는 도그 호스트도 많다.

5살된 반려견을 펫호텔에 맡긴 적이 있으나 스트레스로 제대로 먹지도 않아 걱정이었던 한 보호자. 용기를 내어 도그허기의 가정 위탁신청을 했다.

미리 방문해 본 펫 호스트의 집은 마당이 있는 주택에 다른 반려견도 있어 좀 걱정이었지만 서로 잘 어울려 노는 모습에 정말 편안히 출장을 다녀왔다 한다.

반려동물을 누군가에게, 또 다른 어떤 곳에 맡기기는 여기나, 일본이나 신경 쓰이는 일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가능하다면 지금 거주하고 있는 집과 비슷한 환경의 공간에 나의 펫을 맡기는 것이 아무래도 더 이상적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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