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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인터뷰】수의사 처방 보조제 만드는 지바이오텍 김성호

by 기자 윤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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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타임즈】

사료는 현재 우리나라 펫산업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반려 인구가 급성장하면서 여전히 매년 10%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정도.

이 시장을 놓고 로얄캐닌 마즈 내추럴코어 카길 네슬레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 대주 우리와 하림 등 국내 브랜드들이 각축을 겨룬다. 이글벳 같은 제약사, 동원 사조 같은 식품회사들도 시장에 뛰어든 지 오래다. 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진다.

“사료 브랜드가 이제 너무 많아져, 여간해선 사람들 관심을 끌기도 힘듭니다. 소비자 계층도, 요구 사항도 너무 다양하죠. 새로 시장 진입하는 브랜드가 고전하는 이유입니다. 또 메이저들이 차지한 시장 점유율을 다 빼고 나면, 그 나머지 파이는 너무 작고요.”

그 틈새(niche market)를 비집고, 최근 ‘수의사 처방식’을 표방하는 브랜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산균이나 비타민 미네랄 생약성분 등 기능성 원료를 담은 건강 보조제들.

반려동물 건강을 지키는데, 식품과 약이 따로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영양 균형 잘 잡힌 식품이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데 필수인 것도 당연하다.

식품과 약은 서로 통한다… 건강 보조제 시장 커지는 이유

(주)지바이오텍(Gbiotech) 김성호 대표가 이 시장을 주목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지금까지 액상유산균(PRO-5A)부터 오메가3, 관절보조제, 췌장보조제, 항산화제 등을 만들어왔다. 최근엔 인지기능개선보조제, 복합소화효소제까지 더했다.

그의 제품은 온라인 등 일반 유통채널에선 만날 수 없다. 모두 녹십자수의약품을 통해 동물병원으로만 유통되기 때문. 자신은 R&D에만 집중하고, 유통 판매는 다른 전문기업에 맡겨왔다.

“이 경쟁 심한 시장에서 우리 정체성을 계속 지켜나기긴 쉽지 않은 일”이라 토로한 김 대표는 “그래서 연구 데이터와 논문, 테스트 등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반려동물 질환에 딱 맞는, 맞춤형 솔루션 제공한다는 데 더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바이오텍이 만드는 수의사 처방식 및 처방보조제 브랜드가 클리닉스(KLINIX)인 이유다. 동물병원 임상쪽 ‘클리닉'(clinic)과 그 역할이 비슷하다는 취지로 읽힌다. 

“클리닉스(KLINIX), 연구에 기반한 수의학적 솔루션이 지향점”

최근 우리나라 반려동물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의 하나는 바로 비만. 특히 노령견 노령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선 식품을 통한 평소의 영양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치료와 영양 균형이 함께 필요한 이유다. 잘 갖춰진 식품은 질병을 미리 막는, ‘예방’의 효과도 있다.

똑같은 영양소도 제형이나 보관, 섭취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는 것도 포인트. 강아지 고양이가 잘 먹고, 또 급여하기 쉬운 형태가 아니면 원래 의도했던 효과를 제대로 내기 힘들기 때문. 

이 시장에선 유행도 빨리 변한다. 사람 쪽에서 효과 있다 하면, 홍삼이든 안토시안이든, 체리든 재빨리 이 시장에도 관련제품이 쏟아진다.

“하지만 진짜 효과가 있느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사람에게 좋다고, 반려동물에도 반드시 좋다 말하기 어렵죠. 그래서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들을 발굴하고, 두루 테스트 해보고, 그런 다음에야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하는 거죠.”

이는 글로벌 트렌드와도 닿아있다. 서울대 수의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내리 거친 그는 졸업 후 네슬레, 카길 등 글로벌 곡물회사의 동물사료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카길에선 중국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하며 중국 등 글로벌 펫시장의 심층 구조까지 들여다봤다. 그가 늘 글로벌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

그가 수의사 처방 보조제에 매달리는 이유는

더 나아가 임상 수의사들이 처방하는 제품인 만큼 그 쓰임을 더 확장시킬 수도 있다.

증상 단계부터 치료, 후속케어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적용하는 지에 따라 치료 효과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유산균으로 장내 건강이 좋아지면, 몸의 면역력이 커지면서 다른 질병 치료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

김 대표가 지속적으로 수의사들과 만나 정보를 전달하고, 또 현장 이야기를 들으며 제품을 개선해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현재의 원료가 임상에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 어떤 보완이 필요한지 등을 늘 피드백 받으려 합니다. 또 사람쪽에서 새로 도입된 원료나 물질이 있다면, 이를 세밀히 분석해보죠. 그 과정에서 동물병원 수의사들과 계속 협의해갑니다. 서로 서로의 도움을 받아 한 제품, 한 제품을 완성해간다 할까요?”

벳채널(VET Channel)… 치료와 식품의 접점에서 수의학 지식을 나누다

수의사들 만나는 것 외에 하루 종일 연구와 테스트에 빠져 있는 날도 많다. ‘벳채널'(VET Channel)을 개설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수의사 지식나눔 플랫폼이다. 

직접적인 이유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의사 대면 미팅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7월, 이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새로이 시도해본 것이 출발점.

최근엔 클리닉스 제품 뿐 아니라 임상 수의사들이 평소 궁금해하거나 필요로 하는 정보들을 전하는 영역으로도 확장해가고 있다.

현장에서 부딪히는 의문점들을 경험 많은 강연자와 리얼하게 묻고 답하는 채널이라는 게 특징. 대학원생도, 시니어 수의사들도 많이 찾는 이유다. 

“제가 현재 임상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제 나름으로는 이 일이 또 다른 임상인 셈입니다. 소비자들이 써보니 효과가 있더라, 증상이 좋아졌다는 후기를 저희 홈페이지에 간간이 올려줄 때마다 그 보람이 작지 않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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