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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케모카인’이 고양이 만성신부전도 치료한다고?

by 기자 이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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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타임즈】

신장 기능이 사라지는 만성 신부전을 겪는 고양이들에게 희망찬 소식이 전해졌다.

사람 몸에서 분비되는 저분자 단백질 ‘케모카인'(Chemokine)을 재조합해 만든 새로운 물질, CXCL-12′을 이용한 치료법이 만성 신부전에 특별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케모카인은 혈액 속에 있는 면역세포들을 바이러스 같은 침입자들이 있는 곳으로 불러모으는 단백질. 감염이나 상처가 발생한 조직으로 면역세포들을 빨리 이동하게 자극하는, 현장 사령관 역할을 한다.

사람에게는 약 50가지 케모카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케모카인 변형 물질(Recombinant Human Chemokine)을 고양이 신장 내에 주입해 만성 신장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지 알아봤다는 것이다.

해당 치료법은 미국 피드먼트동물건강(Piedmont Animal Health)과 Wake Forest 연구소(WFIRM)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수의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3월 초 발표됐다.

CXCL-12 연구 개요 /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고양이 30마리를 대상으로 CXCL-12를 신장 내에 주입하고 4개월 뒤 신장 조직에 있는 콜라겐 함량을 조사했다.

콜라겐 등 섬유성 결합조직이 과도하게 형성돼 딱딱하게 굳어지면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해 호흡 곤란, 신장 기능 저하와 신부전 등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이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콜라겐 함량이 줄어들면 만성 신부전증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케모카인 재조합한 신물질 CXCL-12, 신장 콜라겐 함량 떨어뜨려 

연구 결과, 만성 염증반응 과정에서 과도하게 형성됐던 콜라겐이 CXCL-12 주입 후 차츰 정상 함량으로 줄어들었다. 9개월간의 실험 기간동안 CXCL-12 주입에 따른 신장 등 신체 장기의 부작용도 없었다.

고양이 신부전은 주로 노령묘에게 자주 발생한다. 노화로 인해 혈액 속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만성 신부전의 경우, 지금까지는 치료할 방법도 거의 없었다.

피드먼트동물건강의 더그 헤플러(Doug Hepler) 최고연구원은 지난 26일, 미국 수의매체 <Veterinary Practice News>에 “고양이의 손상된 신장을 위해 우리 보호자들이 해줄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알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고양이들과 보호자들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을 시사한다”고 자평했다.

WFIRM의 커디 윌리암스(Koudy Williams) 연구책임자도 “CXCL-12를 신장 내로 주입함으로써 고양이의 초기 신장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 밝히고 “언젠가 더 발전해가면 사람 신장병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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