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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유, “원격진료는 수의학 진료의 새로운 방식 될 것”

by 기자 윤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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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타임즈】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있는 ‘인피니티 메디컬 컨설팅'(’(Infinity Medical Consulting)의 헨리유(Henry Yoo) 박사. 한국인으로 미국 동물병원계 동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의 하나다. ‘재미 한인수의사협회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데다, 수년간 미국 캐나다 수의사 면허시험 출제위원으로도 활약했다.

헨리유 박사가 22일, 수의사 지식나눔 플랫폼 ‘벳채널’(VET channel) 에서 “Covid-19 상황에 대응하는 미국 동물병원의 사례”를 주제로 미국 동물병원계의 최근 흐름을 설명한다.

<코코타임즈>는 19일 이메일을 통해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 동물병원들이 어떻게 운영 패턴을 바꿔갈 것인 지를 그에게 물었다.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동물병원들이나 수의사들도 큰 변화에 봉착해 있다”면서 “이들의 대응 방식을 보면 크게 3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크나큰 위기인 만큼 근무시간을 줄여 안전을 도모하려는 타입,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가”를 지켜보며 최소한의 일상 업무만 유지하려는 타입, 그리고 원격진료(tele-medicine) 등 새로운 방식을 적극 시도해보는 타입 등.

박사는 이어 “아무래도 ‘원격진료’는 향후 수의학 진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 고객들의 수용 태도, 원활한 전자결제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Q. 코로나19로 미국 동물병원계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을 것 같습니다.

“(팬데믹으로) 당장 직원들과 고객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가 됐죠. 수의사도, 직원들도 모두 개인 보호장구(PPE)들로 완전무장을 해야 했고요. 예약하지 않은 고객들은 병원에 들어올 수도 없었죠.”

Q.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났나요?

“예를 들면 전화로 예약한 보호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보호자가 환자를 데리고 병원 안으로 들어올 수 없게 했어요. 오히려 직원들이 환자를 데리러 주차장까지 나가 환자만 데리고 들어왔죠. 

 

그런데 그게 오히려 보호자들에겐 신뢰를 주었던 모양입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전염병을 처리하는 전문가적인 모습을 봤으니까요.

수의사들 간에는 처음부터 긴밀히 협력했어요. 국가 단위로, 지역 단위로. 병원들 운영 프로토콜을 바꾸고, 보호자들에게 그런 변화들을 적극적으로 설명했죠. 또 수의사들은 지속적인 웨비나(web-seminar)와 온라인 e-포럼을 통해 그런 활동들을 공유하고 또 소통했습니다.”

Q. 팬데믹 상황을 대하는 수의사들 간에서 서로 차이가 있었을 텐데…

“동물병원과 수의사들의 대응 방식을 크게 나누면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큰 위기인 만큼 근무시간을 줄여 안전을 도모하려는 타입이 그 첫째죠. 잠재적인 위협이 큰 만큼 안전을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 거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가”를 지켜보며 최소한의 일상 업무만 유지하려는 타입도 있습니다. 평소처럼 병원 문은 열어 놓고요.

또 다른 하나는 새로운 방식을 적극 시도해보는 타입이죠. ‘원격 진료’(tele-medicine)와 ‘커브 사이드 케어’(curve side care) 등을 포함해서요. 새로운 시스템이다 보니 직원 교육도, 고객과의 소통도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됐고요.

Q. 세번째 타입은 ‘팬데믹’과 그에 따른 ‘비대면’(非對面) 상황에서 오히려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보려 한 것이군요.

“먼저 환자 응대가 달라졌어요. 먼저 전화 예약을 한 보호자가 예약 시간에 도착하면 직원이 차로 가서 강아지와 고양이 환자를 픽업해 옵니다. 보호자는 차 안에 대기하고 있고요. ‘커브 사이드 케어’(curve side care)죠.

안전을 걱정하는 직원들에겐 재택근무를 보장하고, 병원에 나와 근무하는 직원들에겐 매일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만들었죠.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진료’나 ‘원거리 진료'(distance medicine)도 새로이 실험을 하구요.”

Q. 팬데믹 이후 미국 등지에서 원격진료에 대한 인식이 변했나요?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도?

“원격진료는 어떤 경우엔 아주 훌륭한 대안이었어요. 임상 수의사와 보호자들이 서로의 시간 제약을 극복할 수 있으니까요. 보호자들도 이런 새로운 케어 방식을 좋아합니다. 급할 때, 멀리서도 수의사의 도움을 바로 받을 수 있으니까요. 

원격진료를 하면 병원은 15분당 평균 60달러 정도의 상담료를 받아요. 게다가 환자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들도 수집할 수 있고요.

아무래도 원격진료는 향후 수의학 진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 봅니다. 스마트폰의 증가, 원격진료에 대한 고객들의 수용 태도, 원활한 전자 결제 등 원격 의료를 둘러싼 긍정적인 요소들이 너무 많아요.”

헨리유 박사는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1971년)한 이듬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으로 건너가 수의 예방의학을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바이오 테러리즘’을 강연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1994년엔 의료 경영전략으로 경영학석사(MBA)도 받았다. 미국 캐나다 수의사 면허시험 출제위원은 물론 세계수의사회(WVC) 심사관도 오래했다.

그런 이유로 서울대학교 수의대가 아시아권에선 처음으로 2019년, 미국수의사회(AVMA) ‘수의학인증대학’에 선정되는 과정에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덕분에 서울대 수의대 졸업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미국 수의사 면허시험에 바로 응시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그의 이번 강연은 수의사와 수의대 학생, 펫산업 종사자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또 무료다. 500명 정원에 ‘벳채널’ 사이트(바로가기)를 통해 선착순 접수 받는다. 미국 현지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당일(22일) 오후 10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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