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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왔다… 우리 애도 SAD(계절성 우울증)?

by 기자 윤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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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타임즈】

‘계절성 우울증’, ‘계절성 기분 장애’로도 알려진 ‘SAD(Seasonal Affective Disorder)’는 계절 변화와 연관된 우울증의 하나다. 흔히 겨울에 많이 나타난다. 기운이 없어지거나 슬픈 감정이 들며 식욕, 체중이 증가하고 수면 시간도 증가하는 것.

겨울 일조량 변화와 관련이 깊다. 먼저, 햇빛 일조량이 줄면 ‘세로토닌’도 같이 준다. 활동성을 높이고, 행복감과 식욕 등을 촉진하는 호르몬이다. 반면 ‘멜라토닌’은 더 많이 나온다. 졸리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호르몬.

햇빛과 계절 변화에 민감한 야생에서는 이런 호르몬 변화가 직접적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지구의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일조량 편차가 커지며 SAD에 걸릴 확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에 있는 우리 아이도 SAD에 걸릴까?

잘 살펴보면 개나 고양이도 감정의 기복이 없지 않다. 오히려 나이 따라, 품종 따라, 상황 따라 감정 변화가 다양한 경우도 많다. 계절에 따른 변화도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반려동물 SAD에 관한 연구 자료는 생각보다 적다. 그래도 찾아보면 영국 동물구호단체 PDSA는 수년 전 한 언론을 통해 “보호자들 중 3분의 1이 반려동물들도 겨울엔 놀이를 덜 즐기고 더 침울해 하는 것 같다고 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또 SAD를 타는 보호자 기분에 영향을 받아서 이런 증상들을 보이는 것이란 추론도 가능하다.

동물 행동 전문가 스티브 데일(Steve Dale)은 반려동물 수의학 전문미디어 <PetMD>와의 인터뷰에서 “반려동물 기분은 보호자의 기분을 반영한다”며 “보호자가  하루 종일 우울해 하고 있으면 개와 고양이도 이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술지 <Biology Letters>도 “개들은 단순히 학습된 반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차원에서 사람과 다른 개들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PetCoach>의 니콜 범바코(Nicole Vumbaco) 수의사는 “진정한 ‘우울 장애’라고 단정 짓기엔 자료가 부족하지만 계절의 변화는 확실히 반려동물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반면 <petMD>의 패티 쿨리(Patty Khuly) 수의사는 “많은 동물들이 놀이나 사냥의 기회가 줄어들 때 그렇듯이 이 아이들도 그저 단순히 더 쉬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쿨리 수의사는 이어 “그들이 평소보다 활동을 줄이고 더 쉬는 것은 먹이가 적은 겨울을 나기 위해 지방 저장을 늘려 에너지를 축적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커튼 열고, 조명 바꾸고, 창쪽으로 옮기고

반려동물이 SAD가 있는 것인지, 보호자의 기분을 반영하는 것인지, 그저 심심해하는 것인지 명확히 구분이 안 갈 수 있다.

하지만 겨울이 오고, 반려동물 기분이 가라앉는 것 같다면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낮 시간 동안은 거실 커튼을 걷어서 집에 햇빛이 최대한 많이 들어오게 해주는 것부터.

만일 여의치 않다면 햇빛과 비슷한 파장을 내는 풀 스펙트럼 라이트(full spectrum light)로 조명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것은 고양이처럼  밖에 잘 나가지 않는 동물에게 특히 중요하다.

강아지 집, 고양이 집, 캣타워 등을 창문 주변으로 옮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창밖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지루함을 덜어준다. 고양이의 경우 ‘윈도 해먹'(window hammock)도 도움이 된다.

강아지 산책 시간을 해가 떠 있는 시간으로 바꾸는 것도 좋다. 산책은 강아지들에게 활발히 움직일 기회를 주며 안정감을 찾게 해주고 혈액 순환을 돕고 햇볕을 쬘 기회와 다른 사람들이나 강아지들과 어울릴 기회를 제공한다.

그외 새로운 장난감이나 일상을 벗어난 놀이, 깜짝 드라이브 등을 제공해서 흥미를 유발해 보는 것, 먹이 퍼즐을 활용해서 흥미를 유발하고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 등도 추천한다. 이런 때일수록 보호자와 소통하며 노는 것은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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